초보를 넘어 고수로...

자가 정비

by 배용현

외국 영화를 보면 주인공이 차고나 넓은 마당에서 자동차, 오토바이, 요트 등을 직접 정비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90년대까지만 해도 이런 장면은 마치 선진국 중산층의 일상처럼 묘사되어서 인상적이고 부럽기까지 했다. 그런데 최근에는 우리나라에서도 인터넷과 전자 상거래의 발달로 부품의 수급과 정비 방법의 터득이 쉬워지면서 많은 오너들이 자신의 바이크를 스스로 정비하고 있다.


물론 정비는 약간의 오차나 실수만으로도 바이크에 치명적인 결함을 일으키고 그 결과는 라이더의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는 전문 영역이다. 따라서 정밀한 작업이나 고급 기술을 필요로 하는 정비나 수리는 반드시 전문가에게 의뢰해야 한다. 하지만 간단한 부품 교체 등의 경정비는 바이크에 대한 이해와 애정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공임도 아낄 수 있어 경제적으로도 도움이 되는 등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다만,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볼트 하나도 이유 없이 존재하는 것은 없으며, 작은 실수가 대형 사고나 고장으로 이어질 수다. 바이크의 성능, 특히 구동이나 제동과 같이 안전과 직접 연계되는 부속이나 장치는 함부로 건드리지 말아야 한다.


엔진오일 교체

바이크 소모품 중 자주 신경 써야 하는 것 중에 하나가 엔진오일이다. 바이크의 엔진은 공기와 연료의 흡입과 압축, 폭발과 배기의 과정을 통해 운동 에너지를 만들어 낸다. 이렇게 만들어진 에너지가 기어와 크랭크축을 거쳐 바퀴로 전달되면 바이크가 움직이는 것이다. 바이크의 심장 격인 엔진은 여러 정밀한 기계 부품의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들 부품 간의 과도한 마찰로부터 엔진을 보호하고 높은 열을 식혀주며, 엔진 내부의 기계 부품 간의 마찰로 인해 발생한 쇳조각 등 파편을 걸러내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엔진오일이다. 신차의 길들이기 과정 중 하나로 제조사가 권장하는 마일리지에 엔진오일을 교환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딥스틱2.jpg 엔진오일 주입구 캡(왼쪽)을 열면 엔진오일 잔량을 확인할 수 있는 딥스틱(우측)이 달려 있다.

엔진오일의 종류에는 크게 광유와 합성유로 나눌 수 있으며, 합성유는 다시 성분과 점도에 따라 5W-40, 10W-40, 10W-50, 15W-50 등으로 나뉜다. W 앞의 숫자는 점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낮을수록 추운 날씨에 시동이 잘 걸리며, 반대로 숫자가 높으면 여름철 높은 기온에 시동성이 좋고 강한 열에 잘 버틴다고 이해하면 된다. 바이크를 아끼는 마음에 고급 엔진오일을 고집하는 라이더들도 많은데 자신의 바이크에 맞고 계절과 주행 환경, 그리고 주행 습관에 따라 적절한 제품으로 적당한 시기에 교체하는 더 났다.

엔진오일 필터와 전용 필터 랜치

엔진오일의 적정 교체 시기를 특정하기는 어렵고 이론 또한 많다. 보통의 바이크의 경우 10,000km, 오일필터는 20,000km 또는 1년마다 교환할 것을 권장한다.

그러나 바이크의 특성상 높은 RPM을 사용하는 빈도가 높고, 시내 도로 주행의 경우 정차와 출발, 급가속 등 엔진에 부담이 되는 운행이 많으므로 가능하면 최소한 1년에 한 번은 교환하는 것이 바이크의 성능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엔진오일 선택은 바이크 매뉴얼이 권장하는 순정 엔진오일을 사용하면 된다. F800GT의 경우 BMW MOTORRAD에서 순정 엔진오일을 판매하고 있다. 그런데 엔진오일의 경우 BMW MOTORRAD가 직접 제조하는 제품이 아닌 오일 전문 회사(Shell 등)를 통해 OEM 방식으로 납품받아 공급하고 있고 한다. 이 순정 엔진오일과 Shell Advance 15W-50 제품이 동일한 제품이므로 둘 중 구입이 편리한 것을 선택한다. 아울러, 자동차도 마찬가지이지만 엔진오일 교환과 함께 엔진오일 필터도 갈아준다. 엔진오일을 자주 갈아 주는 편이라면 오일필터는 엔진오일 2회 교체 시 1회만 교체해도 무방하다.


엔진오일을 교체하기 위해서는 조금 특별한 준비물이 필요하다. 우선 순정 엔진오일(또는 Shell Advance 15 W50 ULTRA, MOTORCYCLE OIL) 3리터(보통은 1리터 단위로 판매되므로 1리터짜리 3병 필요)와 엔진오일 필터이다.

오링과 와셔는 새것으로 준비

엔진오일 필터도 순정부품(부품번호 : 11 42 8 409 567) 또는 대체품을 준비한다. 그리고 와셔(washer / O-ring 또는 sealing ring / 부품번호 : 11 43 7 689 572)가 필수 준비물이다.

오일 또는 냉각수와 같이 액체류 교체에 있어 와셔(금속 또는 고무 재질 모두 해당)를 간과해서는 절대 안 된다. 유관으로 봤을 때는 멀쩡해 보이더라도 액체류의 특성상 와셔의 미세한 흠집이나 뒤틀림으로도 누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와셔를 제거하는 작업이 있다면 반드시 새 부품으로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렇게 엔진오일과 오일필터 그리고 와셔가 준비되었다면 다음은 엔진오일과 오일필터를 교체하기 위한 토크 렌치(육각 볼트 M24)와 오일필터 렌치가 필요하다. 오일필터 렌치는 벨트 형태, 톱니바퀴 형태 등 다양한 것이 나와 있으나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이 많으므로 전용 렌치(부품번호 11 4 661)를 구입하거나 성능이 보장되는 제품을 잘 알아보고 구입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기존 엔진오일을 받아 낼 적절한 크기(최소 3리터 이상)의 폐유받이, 새 엔진오일을 넣기 위한 깔때기 또는 주둥이가 있는 컵, 주변 청소와 뒷정리를 위한 헝겊 또는 휴지 등을 준비한다.


교체 순서는 먼저, 준비 과정으로 엔진 하부의 드레인 볼트 밑에 폐 오일을 받침을 설치하고 그 주변으로 오일이 튈 것에 대비해 신문지 등을 깔아 놓는다. 드레인 볼트를 푸는 순간 폐유가 뻗쳐 나갈 수 있고 손에 엔진오일이 묻거나 데일 수 있으므로 반드시 장갑을 착용한다. 만약 주행 후에 엔진오일을 교체하는 것이라면 엔진오일이 충분히 식지 않아 매우 뜨거울 수 있다는 점도 각별히 유의한다. 다만, 엔진오일이 묽어진 상태일 때 배출이 용이하므로 엔진오일이 완전히 식기 전(운행하지 않은 상태라면 1-2분 정도 예열 후)에 드레인 볼트를 개봉한다.

모든 준비가 완료되었다면 이제 M24 규격의 육각 토크렌치를 이용해 엔진 하단의 드레인 볼트를 제거한다. 특수한 경우가 아니면 보통은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리면 나사는 풀린다.

KakaoTalk_20260128_175910533.jpg 드레인 볼트를 제거하자 폐 엔진오일이 쏟아진다.

다음은 전용 렌치를 이용해 엔진오일 필터를 제거한다. 마찬가지로 적지 않은 양의 폐유가 나오면 드레인 볼트를 깨끗하게 닦은 후 새 와셔와 함께 드레인 볼트를 체결한다. 모든 기기와 마찬가지로 설치는 분해의 역순이다. 드레인 볼트와 오일필터를 장착할 때는 매뉴얼이 규정한 적정 토크를 지키는 것이 좋다. 하지만 토크 렌치가 없다면 볼트가 끝까지 들어간 상태에서 2-3mm 더 돌린다는 느낌이 들 정도까지 조여주면 된다.


그다음 단계는 새 엔진오일을 보충하는 것이다. 엔진오일 주입구를 열어 새 오일을 보충해 주면 되는데 이때 엔진오일 통째로 부을 경우 넘치거나 흐를 수 있으므로 깔때기 또는 주둥이가 있는 컵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엔진오일과 브레이크액 등은 1급 환경오염 물질이기 때문에 바닥에 흐르지 않게 주의가 필요하며, 강독성 물질로 바이크 도장이나 여타 부품을 부식시킬 수 있으므로 가능한 한 빨리 닦아 내도록 한다. 아울러, 신체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보통의 바이크(자동차도 마찬가지이다.)는 엔진오일 주입구 뚜껑에 엔진오일 게이지(딥스틱)가 일체형으로 붙어있음으로 이 게이지를 통해 적정할 양의 엔진오일이 주입되었는지 확인하면 된다.

새 엔진오일을 용량에 맞춰 넣는다.

폐유가 완전하게 배출되지 않았거나 엔진필터를 교체하지 않은 경우라면 실제 매뉴얼상의 주입량 보다 덜 들어가는 것이 정상이다. 이런 경우를 무시하고 매뉴얼에 따라 2.5리터를 주입하면 바이크는 과도한 엔진오일 주입으로 인해 점화플러그 작동에 방해가 생겨 시동이 잘 걸리지 않거나 노킹 현상이 나타나 평소와 다르게 출력이 저하되고 심하면 엔진의 떨림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것은 엔진 내부에 가득 찬 엔진오일로 인해 크랭크축의 피스톤 운동이 저항을 받아 제대로 움직이지 않기 때문이다.


엔진오일 과다 주입 여부를 유관으로 확인할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방법은 배기가스의 상태이다. 평소와 다르게 마치 방역소독차의 연기처럼 다량의 흰색 배기가스를 뿜어낸다면 그것은 엔진오일이 과다 주입된 상태인 것이므로 기존에 주입된 엔진오일을 펌프나 스포이트(주사기)로 덜어내면 과도한 배기가스 발생 증상은 사라지고 정상 작동하게 된다.


이렇게 엔진오일 교체가 완료되면 시운전을 통해 예전과 다른 증상이나 특이한 소음이 없는지 확인하면 된다. 만약 이상이 있다면 즉시 전문가의 도움을 청해야 한다.


배터리와 에어필터 교체

바이크를 움직이기 위해서는 시동을 걸어야 한다. 시동은 키를 꼽고 스타트 버튼을 누르면, 배터리의 전기가 점화플러그로 전달되어 엔진을 깨우는 일련의 과정이다. 그런데 배터리가 방전되었거나 전략이 약하다면 시동이 제대로 걸리지 않거나 운 좋게 시동이 걸렸다고 하더라도 바이크가 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심하면 운행 중 멈추는 불상사가 발생하기도 한다.


소모성 부품인 배터리는 바이크 시동을 위한 핵심 장치로 적정 수명은 2년 내외라고 한다. 물론 바이크를 매일 사용한다면 자가 충전이 이루어지는 배터리의 특성상 그 수명은 3년 이상 가는 경우도 많다. 실제로 나는 순정품 배터리로 5년간 사용했다. 그러나 출퇴근이나 상업용으로 바이크를 이용하는 라이더가 아니라면 보통 주중은 운행하지 않기 때문에 배터리가 항상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게다가 배터리는 장시간 사용을 하지 않으면 자연 방전이 되며, 자동차에 비해 용량도 작아 한겨울에는 더 취약할 수밖에 없다. 지하 주차장이나 전용 차고에 보관하는 경우라면 몰라도 아무리 새 배터리라도 한겨울에 오랜 기간 방치한다면 방전될 확률은 더욱 높아진다.


배터리 교체는 경정비 중에서도 가장 쉬운 난이도로 특별한 장비 없이 드라이버로 나사 몇 개를 풀고 조이는 것만으로도 가능하다.

BMW F800GT의 경우 배터리가 주유탱크 위치(연료탱크는 시트 밑에 있음)에 장착되어 있어 교체를 위해서는 상단 커버와 좌우측 카울을 탈거해야 한다.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커버와 카울을 벗기는 것 자체가 번거로운 일이므로 에어필터도 함께 갈아주는 것도 수고를 줄이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참고로 에어필터의 교체주기는 20,000km 마다를 권장한다.

배터리는 반드시 음극(-)을 먼저 제거한다.

준비물은 기종에 맞는 새 배터리와 에어필터, 그리고 카울 탈거에 필요한 별렌치(또는 드라이버), 그리고 혹시 모를 감전을 방지하기 위한 면장갑, 끝으로 풀어놓은 나사를 보관하기 위한 용기만 있으면 된다.

이때 필요한 도구는 바이크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이렇게 준비물이 갖추어졌다면 먼저, 시트를 제거한다. 그러면 커버와 차체가 연결되는 나사를 차례로 푼 다음 나사는 잘 보관해 둔다.


배터리를 분리할 때는 음극(-)을 먼저 빼고 반대로 체결할 때는 양극(+)을 먼저 체결한다는 점이다. 그 이유는 양극만으로도 전기가 통할 수 있기 때문에 감전과 스파크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실제 전기가 통하는 양극을 나중에 분리하고 먼저 체결하는 것이다. 이러한 순서에 따라 분리했다면, 새 배터리로 교체한 후 음극과 양극을 주의해서 다시 장착하면 끝이다. 다만, 배터리가 분리되는 순간 계기판의 날짜와 시간이 리셋되므로 새롭게 세팅해 주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배터리 교체 후에는 에어필터도 함께 갈아주면 좋다. 에어필터는 외부로부터 엔진으로 유입되는 공기를 걸러주는 역할을 한다. 에어필터가 심하게 오염되어 있다면 엔진으로 제대로 공기가 주입되지 않아 출력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오염된 공기의 유입으로 인해 엔진 이상을 일으킬 수도 있다.

에어필터 탈착 방법은 간단하다. 브랜드마다 다르겠지만 보통 플라스틱 재질의 고정 고리를 제거한 후 기존 에어필터를 빼고 새것으로 교체하면 끝이다.

에어필터 교체 후 카울과 커버를 다시 조립하면 모든 작업이 끝난다. 물론 작업을 마친 후에는 시동이 잘 걸리는지 또는 이전과 다른 이상 증상이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시험 주행을 해보는 것이 좋다.


브레이크 패드 교체

브레이크 패드와 캘리퍼는 가장 대표적이고도 핵심적인 제동장치로서 정상적인 작동 여부에 따라 라이더의 생사를 가를 수 있어 그 어느 부품보다도 중요하다. 막상 직접 해보면 교체 방법 자체는 그리 어려운 것은 아니지만 경정비 중에서는 제법 난이도가 높은 편이고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일 수 있으므로 자신이 없다면 전문가의 손을 빌리는 게 좋다.

브레이크 패드의 작동 원리

자동차도 마찬가지지만 오토바이는 바퀴 휠과 연결된 제동 디스크를 캘리퍼가 조여 마찰을 통해 속도를 줄이고 바퀴의 회전을 정지시키게 만든다. 이 캘리퍼에서 실제로 디스크와 직접 마찰을 일으키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브레이크 패드이다. 이러한 원리로 작동하기 때문에 브레이크 패드는 2짝이 1세트로 구성된다.


브레이크 패드의 교체 시기는 브레이크 사용 빈도와 운전 습관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기간이나 운행 거리 등으로 특정하기 어렵다. 따라서 주기적인 확인이 필수이다. 브레이크 패드의 마모 상태는 육안으로 확인해 중간에 파진 홈이 거의 보이지 않는 단계까지 가기 전에 빨리 교체해야 한다.


우선 준비물은 브레이크 패드, T45 별렌치, 롱노즈 정도면 충분하다. 주의할 점은 앞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1개의 캘리퍼에는 브레이크 패드 2짝이 1세트를 구성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앞바퀴에 2개의 캘리퍼를 모두 교체한다면 패드는 2세트(총 4짝의 패드가 소요)가 필요하다, F800GT의 경우 앞 브레이크는 캘리퍼가 2개이고 뒷 브레이크는 1개이며, 앞과 뒤 각각의 캘리퍼와 브레이크 패드의 크기와 모양이 다르다.


캘리퍼 분해 과정

굉장히 복잡해 보이지만 브레이크 패드의 교체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F800GT의 경우 브레이크 패드 교체를 위해 바퀴까지 분리할 필요까지는 없으며, 브레이크 디스크와 연결된 캘리퍼를 탈거한 후 브레이크 패드를 덮고 있는 클립(스프링이라고도 칭함)을 제거한 다음 헌 패드를 꺼내고 그 자리에 새 패드를 넣으면 된다.

다만 여기에서 주의할 점은 캘리퍼를 고정하고 있는 나사를 풀기 전에 나사 대가리에 있는 고정핀을 먼저 제거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미 브레이크 패드가 디스크와 강하게 압착되어 있기 때문에 브레이크 패드가 잘 빠지지 않으므로 적당한 도구 또는 손의 힘을 이용해 브레이크 패드를 캘리퍼 안쪽으로 밀어 넣어야 한다.


캘리퍼 안쪽을 자세히 보면 보통 2개의 피스톤이 브레이크 패드를 누르고 있으며, 브레이크를 사용할 때마다 패드는 닳게 되고 닳은 만큼 피스톤이 패드를 눌러 적정한 압력을 유지할 수 있기 된다. 따라서 새 브레이크 패드는 기존에 사용하던 헌 것보다 더 두껍기에 이를 장착하기 위해서는 피스톤을 캘리퍼 안쪽으로 밀어 넣어 여유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피스톤이 들어간 틈 사이로 패드를 밀어 넣고 브레이크 레버를 여러 번 작동하면 피스톤이 다시 밀려 나오면서 패드가 제자리를 잡는다. 이렇게 브레이크 패드 교체가 완료되면 시운전을 통해 제동력을 점검하고 예전과 다른 증상이나 특이한 소음이 없는지 확인하면 된다.


보통의 라이더들은 앞 브레이크를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뒷 브레이크 패드보다는 전륜 패드가 더 많이 닳기 마련이어서 동시에 모두 교체하는 일은 드물다.


브레이크 액 교체

브레이크의 작동 프로토콜은 브레이크 레버(유압식 브레이크)를 당기거나 밟아 브레이크 디스크와 연결된 캘리퍼 속에 압력이 형성되면 그 압력이 내부의 피스톤을 밀어내 브레이크 패드가 브레이크 디스크를 움켜쥐게 함으로써 마찰을 발생시키는 것이다. 이러한 압력이 발생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브레이크 액이다.


브레이크 액 교체 주기는 통상 최초 교체는 10,000km, 이후로는 2년마다 교체할 것을 권장한다. 다만 유관으로 브레이크 액 리저브 탱크의 상태를 확인하여 양이 급격하게 줄었거나 색이 진하게 변해있다면 교체하는 것이 좋다. 브레이크 액 주입량이 적으면 브레이크가 밀리거나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적정량을 유지하고 있는지도 수시로 점검한다.


브레이크 액 교체를 위해서는 F800GT의 경우 순정 브레이크액(또는 DOT4 수준의 브레이크 액), T25 렌치(드라이버)와 주입 과정에서 실수로 흘린 브레이크 액을 닦아줄 수건과 손을 보호하기 위한 장갑만 있으면 된다. 만약 브레이크 액 리저브 탱크가 차체 내부 또는 카울 안쪽에 있다면 카울 탈거를 위한 장비가 별도로 필요하다.

프런트 브레이크 액의 량과 색깔을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브레이크 액의 단순 보충은 매우 간단해서 리저브 탱크 뚜껑을 열고 브레이크 액을 보충 후 다시 뚜껑을 닫으면 끝이다. 그런데 이렇게 보충만 하는 경우는 리저브 탱크로부터 캘리퍼까지 연결되는 관(호스) 내부에는 기존 브레이크 액이 그대로 남아있게 되는데 이를 모두 뽑아내고 새것으로 교체하면 브레이크 성능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브레이크 액 전체를 교체하는 것은 상당한 시간과 인내, 그리고 기술이 필요하고 잘못하면 브레이크를 먹통으로 만들 위험이 크므로 전문가에게 의뢰하는 것이 좋다. 브레이크 액 전체를 교체하기 위해서는 롱노즈나 소형 몽키랜치, 그리고 고무호스(어항 산소공급기용 튜브나 링거용 튜브)와 폐 브레이크 액을 받을 용기(PET병이 적합)가 추가로 필요하며, 혼자 작업하기보다는 2명이 함께 작업을 해야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진행이 가능하다.


먼저, 리저브 탱크의 뚜껑을 연다. 이 안에 있는 기존의 브레이크 액은 모두 제거해야 하므로 스포이드나 주사기가 있다면 리저브 탱크 안에 있는 폐 브레이크 액을 미리 덜어 놓는 것이 좋다. 다만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절대 리저브 탱크 바닥까지 브레이크 액을 완전히 비우면 안 된다는 점이다. 그 이유는 빈 리저브 통을 통해 공기가 유입되면 압력이 제대로 발생하지 않아 브레이크가 먹통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주입 또는 제거 과정에서 브레이크 액이 흐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리저브 탱크 주변은 타울러 감싸 놓아야 페인트 변색 등을 방지할 수 있다. 브레이크 액은 고위험 물질로 바이크의 도장을 훼손할 수 있으며, 발암물질이기 때문에 차체 흐르거나 작업자의 신체에 묻었을 때 가능한 한 빨리 씻어내야 한다.


리저브 탱크에 남은 브레이크 액을 적당히 덜어냈다면, 다음은 캘리퍼 상단에 있는 벤조볼트(구멍이 뚫린 볼트)의 고무마개를 제거하고 그 자리에 고무호스를 연결한 후 이 고무호스는 폐 브레이크 액을 담을 병에 꽂아 둔다. 그리고 벤조볼트에 몽키랜치 또는 스패너를 걸친다. 이 과정은 앞과 뒤 브레이크 모두 동일하다.

여기까지가 준비 과정이며, 다음 단계부터는 2인 1조의 작업이 필요하다. 한 명은 벤조볼트를 열었다 닫았다를 반복하고 다른 한 사람은 브레이크 레버 작동과 브레이크 액 주입을 담당하도록 역할을 분담하면 수월한 작업이 가능하다.


리저브 탱크에 새 브레이크 액을 가득 채운 후 브레이크 레버를 잡은 상태에서 벤조볼트를 살짝 풀면 캘리퍼 안에 있던 폐 브레이크 액이 압력에 의해 마치 물총 쏘듯이 분사된다. 배출이 확인되면 벤조볼트를 닫고 브레이크를 놓는다. 간단한 것처럼 보이지만 제법 많은 시간과 상당한 악력이 필요한 작업이다. 폐 브레이크 액이 모두 제거되었는지 여부는 벤조볼트를 통해 배출되는 브레이크 액의 색깔을 보고 판단하면 된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벤조볼트를 닫기 전에 브레이크를 풀면 공기가 유입될 수 있으니 절대주의가 필요하다. 공기가 유입되었는지 여부는 고무호스에 기포가 있는지를 확인하면 된다. 공기가 혼입 된 경우 브레이크 레버의 압력이 현격히 낮아지게 된다.

공기가 유입되는 또 다른 원인은 리저브 탱크에 브레이크 액을 제대로 채우지 않아 공기가 흡입되는 경우로 리저브 탱크에 적정량의 브레이크 액이 유지되고 있는지 계속 확인해야 한다.

브레이크 액이 교체가 모두 끝났다면, 부품을 다시 조립하고 브레이크가 잘 작동하는지 반드시 시운전해 보아야 한다.


브레이크 액 보충 또는 교체 시 주의할 점은 브레이크 액이 습도에 민감하므로 가급적 건조하고 맑은 날씨에 진행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브레이크 패드 교체를 교체하는 경우 브레이크 액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브레이크 패드 교체 후 안전이 확인된 후에 브레이크 액을 교체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 수 있다.


냉각수 교체

냉각수는 엔진의 과열을 막아주고 추위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만약 냉각수가 부족하거나 품질이 저하될 경우 자칫 엔진 과열로 이어질 수 있다. 냉각수의 교체 주기에 대한 구체적인 매뉴얼은 찾지 못했으나 바이크 운행 전 레벨이 적정 수위에 위치하고 있는지와 색깔이 맑은 푸른색을 유지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냉각수.jpg 냉각수의 색깔과 량이 적당한지 수시로 확인한다.

단순 냉각수 보충이 아닌, 자체에 남아있는 폐냉각수 전체를 플러싱하고 새로운 것으로 교체하기를 원한다면 보다 복잡한 작업이 필요하다.

냉각수 교체에 필요한 준비물은 F800GT은 카울을 벗겨야 리저브 탱크를 열 수 있으므로 카울 탈거용 별렌치가 필요하며, 장갑과, 토크렌치, 와셔, 그리고 냉각수와 식염수, 여분 물통 등이 있다.


냉각수 탱크와 라디에이터 그릴을 연결하는 배관

냉각수는 원액을 100%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증류수와 1:1 비율로 혼합하여 주입해야 하므로 여분의 통이나 병을 이용해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가기에 앞서 미리 희석된 냉각수를 준비해 둔다. 이렇게 준비가 완료되면 카울을 벗기고 리저브 탱크로부터 라디에이터 그릴과 엔진으로 연결되는 냉각수 관을 분리하여 폐 냉각수를 모두 배출시킨다.

이때 주의할 점은 냉각수 관 또는 드레인 볼트를 제거 후 다시 체결할 때는 반드시 새로운 와셔를 사용해서 조립해야 누수를 차단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라디에이터 캡을 열 때는 반드시 위에서 아래로 힘을 주어 눌러야 뚜껑이 열린다(약병 뚜껑 여는 방식과 동일)는 점도 기억해 두면 좋다.


폐 냉각수를 모두 제거했다면 새로운 냉각수를 넣고 10분 정도 예열시켜 냉각수가 순환되도록 한 후 다시 각 부품을 분리하여 배출시키는 과정을 2-3차례 반복하면 시스템 안에 남아있는 폐 냉각수가 모두 배출되고 부품 구석구석이 세척되어 깨끗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그런데 솔직히 말해서 브레이크 액이나 냉각수 플러싱은 안전과 직결될 뿐만 아니라 매우 힘들고 어려운 작업이어서 전문가에게 의뢰하는 것이 정답이다.

바이크에 대한 애정과 애착을 높이기 위한 이러한 도전이 자칫하면 극기 체험으로 바뀔 수 있으며, 작은 실수로 바이크 고장과 안전에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을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


아울러, 전문가에게 지불하는 공임은 그들이 피땀 흘려 쌓은 지식과 기술에 대한 대가이자 나의 생명을 지켜주는 비용임으로 절대 아까워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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