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불출은 만국 공통
세준이가 유치원에서 영어 경연 대회에서 최우수상 트로피를 받아왔다. 25명 중에 5명만 받는 트로피라고 한다. 내가 지금의 세준이 나이였던 시절을 생각하면 참 대단한 일이다. 장하다. 세준아.
그렇지만 나는 이것보다 훨씬 자랑스러웠던 것은 와이프와 유치원 선생님의 전화 상담을 엿들었을 때였다. 유치원 선생님 왈.
세준이가 모든 유치원 아이들이 따돌리는 발달 장애가 있는 친구와 잘 어울려 놓고 자기가 먼저 챙겨준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을 때 나는 정말이지 우리 세준이가 자랑스러웠다. (그리고 유치원 때부터 왕따가 존재한다니 정말 무서운 세상이라고 생각했다.)
주변의 사람들이 잘못된 일을 다 같이 저지르고 그것을 보편화하려고 할 때, 자신이 생각하는 옳은 행동을 용기 내서 행할 수 있는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은 정말로 멋진 일이다.
아들에게 살면서 무엇도 강요하거나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살아가길 바랄 생각은 없지만 그 기질만큼은 변하지 않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