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이야기해 주세요."
"그래... 그 대신 빨리 자는 거야~"
"네!!!"
대답은 언제나 씩씩하지.
돈이 아주아주 많은 오리 씨가 있었어.
그는 음악을 사랑했지.
음악에 대한 열정만큼은 최고였어.
그 음악은 바로 락이었어.
어느 섬에 락축제가 열렸고 오리 씨도 참가했지.
오리 씨의 차례가 되었고 노래를 힘차게 불렀어,
"포르셰 10대 포르셰 10대 너무너무 적어 나는 포르셰 100대 살 거야!!"
사람들이 모두 야유를 보냈어.
오리 씨는 마음에 상처를 받았지.
오리 씨는 그때부터 가진 돈과 모든 노력을 다해서 모두에게 무시무시한 복수를 하기로 해.
그날 야유를 보낸 모두를 조사한 거야.
모두 백명의 사람들이였어.
그들이 누구고 왜 오리씨를 야유한 건지 알아보기로 했어.
첫 번째 두 번째 사람들은 연인이었어. 한 사람은 부자였지.
하지만 다른 사람은 그렇지 못했어 가난할 정도였지. 둘은 어쩐지 만나도 웃지 않았어. 불행했고 곧 헤어질 듯 보였대.
오리 씨는 먼저 여자가 다니는 곳에 무시무시한 표정으로 땅을 샀어.
그리곤 꽃집을 열었어. 탐스러운 꽃을 항상 가득 길에 진열했지.
그 여자는 그 꽃들을 발견하곤 향기를 맡거나 시선이 오래 머물렀었대.
조금씩 조금씩 웃지 않던 얼굴이었는데 웃기 시작했대.
미소를 머금고 오리씨에게 꽃이름을 묻곤 했대.
그 밝은 미소에 오리씨의 마음이 녹아내리는 것 같았어.
오리씨는 다른 생각을 하게 된 것 같아.
남자의 부모님도 힘들게 조사를 끝냈대 너무 보안이 강력해서 오래 걸렸대.
알고 보니 그의 부모님은 서로를 사랑하지 않았대.
서로 눈만 마주치면 소리를 치고 싸우기 일쑤였다나봐.
부모님의 친구들이 변하기 시작했어 한 명씩 두 명씩 눈빛이 부드러워지더니
부모님의 눈빛도 부드러워졌대
부모님은 서로를 사랑스럽게 바라보기 시작했대
부모님은 곧 사이가 좋아졌대
남자는 행복한 결혼을 꿈꾸게 되었고
어머, 밝고 사랑스럽게 웃는 여자에게 프러포즈도 했다나 봐.
그것도 오리씨의 꽃을 남자가 사는 바람에 알게 되었대.
세 번째 사람은 직장과 가정만이 전부인 어떤 배 나온 아저씨였어.
그날은 그냥 차가 잘못 들어서 참석한 거래 사람들이 많이 몰려드니까 벗어날 수 없었다나
무시무시한 복수의 길로 잘못 들어선 거지.
그래도 용서할 수 없었던 오리 씨는 그의 주변에 악기 판매하는 곳을 두었대.
배 나온 아저씨는 지나갈 때마다 크게 보이는 기타에 점점 마음을 빼앗겼대.
아저씨는 사실 학생일 때 아주 기타 연주를 잘했었대.
아저씨는 그 기타를 볼 때마다 두근두근하는 마음이 커져갔대.
큰 용기를 내서 악기점에 들어섰을 때
마침 그 기타를 할인한다는 거야.
그래서 당장 사버렸대
그때 또 하필 지나던 사람이 배 나온 아저씨의 기타를 보고 자신의 동호회에 들어오지 않겠냐고 한 거야.
아저씨는 퇴근 후에 그리고 주말에 즐겁게 기타를 쳤어.
눈이 점점 반짝이고 입가에 미소가 생겼대 오리씨는 아저씨의 얼굴이 환해졌다고 놀라워했다는 거야.
오리씨의 분노의 복수가 오히려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고 있었어.
오리씨는 마음이 벌써 풀려버렸대.
웃는 사람들의 모습에 덩달아 행복해져 버렸다지 뭐야.
네 번째 사람은 뭘 봐도 뭘 들어도 눈물을 흘렸대
살고 싶지 않다는 무서운 말을 너무 자주 했대
오리 씨는 우울증이라는 증상에 대한 포스터를 설치했고
눈길을 끄는 문구들을 약국과 병원 그리고 그가 보는 모든 채널에 올렸대
네 번째 사람이 드디어 용기를 내서 상담을 다니기 시작했다는 거야!
다섯 번째 사람은 아이들과 그 무시무시한 콘서트에 참석한 엄마였대
이 엄마는 살이 엄청나게 쪄있더라고
지켜보니까 쉴 새 없이 먹기만 했대
왜냐하면 아이들이 더 이상 엄마에게 말을 걸지 않았어.
오리 씨는 아이들에게 엄마 없는 1주일을 보내게 했어!
엄마는 급하게 해외출장이 잡혔고
아이들은 집을 엉망으로 만들고 엄마가 오기만을 기다렸대
엄마가 집에 도착하자 아이들은 엄마를 보자 울면서 사랑한다고 꼭 끌어안아줬대
엄마는 이제 미소를 띠며 행복하게 아이들을 위한 요리를 했대
아이들이 먹는 모습만 봐도 이상하게 배가 불렀다는 거야.
여섯 번째 사람은 선생님이였어.
다른 사람들보다 뛰어난 실력과 엄청난 노력을 하는 사람이였대.
하지만 같은 일도 나쁘게 보는 바보였나봐.
자책과 그 불안이 너무 심해서 오리 씨가 모든 방법을 다 써봐도 달라지지 않았다는 거야.
좋은 친구, 가장 하고 싶은 일을 해도, 좋은 꽃향기를 맡아도 그 선생님의 기분은 항상 최악이였다는 거야.
백명 중 유일하게 포기한 사람이래.
오리 씨는 이런 식으로 나머지 백명의 사람들을 찾아다녔어.
바빴던 한 해가 가고 다시 섬에 락축체가 열렸어.
오리 씨는 작년에 참석한 백 명을 다시 초청했지.
오리 씨는 노래를 불렀어.
"난 돈이 필요 없어. 난 돈이 필요 없어. 행복이 좋아 행복이 좋아 난 내가 좋아!! 난 너가 좋아!!"
그 자리에는 그 행복하지 않았던 여섯 번째 사람도 있었대.
그런데 오래오래 울다가 사라졌대.
그리고 아흔아홉명의 환호를 받으며 오리 씨의 무시무시하고 집요한 복수가 끝이 났어.
마음이 너무 울적했던 날 나는 이야기를 하며 마음을 다잡았어요! 자기 비하 자기 비난 끝없는 의심은 절대로 나를 행복하게 해 줄 수 없을 것이라고, 오늘의 행복함도 결국 내가 만들어가는 거니까요.
안타깝지만 행복은 절대로 남이 만들어 줄 수 없어요.
사랑한다 나 자신. 그리고 사랑한다 나의 아이들.
오늘도 행복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