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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명숙 May 06. 2023

바람

서정시 


가버린 시간처럼

산중에 사라지는 유성처럼

돌아오지 않는 바람이고 싶다  

   

향기로운 꽃밭에 

무거운 짐 내려놓고

꿀벌처럼 나비처럼 

쉬었다가는 바람이고 싶다     


때로는 

빛나는 날도

감추고 싶은 날도

모두 모두 덮어버리는 

폭풍 같은 바람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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