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시
가버린 시간처럼
산중에 사라지는 유성처럼
돌아오지 않는 바람이고 싶다
향기로운 꽃밭에
무거운 짐 내려놓고
꿀벌처럼 나비처럼
쉬었다가는 바람이고 싶다
때로는
빛나는 날도
감추고 싶은 날도
모두 모두 덮어버리는
폭풍 같은 바람이고 싶다
문학과 삶을 사랑하는 동화작가이며 소설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