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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신년 토정비결과 금주

#서학개미 라이프

by 김경만

81. 신년 토정비결과 금주



2024년 1월 1일 월요일 흐림


희망의 새날이 밝아왔다.

[토정비결]은 “책임감과 사명감이 아주 뛰어난 사주입니다. 일을 통해서 지위를 확보해야 하니 일반적인 직장인으로서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사주이군요. 규모가 작더라도 전문적으로 자신의 일을 하게 되는 경우가 더욱 부자의 기운에 가깝습니다.”라고 말하며, “부와 명예가 한꺼번에 오거나 시기를 잘못 만나면 한꺼번에 실추되기도 합니다. 시기를 더욱 잘 기다리시어 부자 대운을 활용할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좋은 시기를 참고 기다리며 실력을 갖추게 된다면 반드시 좋은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이네요.”라고 자중을 요구했다.


게다가 “올해는 부자가 되기 위한 욕심을 크게 내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주식에 관계하여 투자하는 경우라면 좋은 수익의 시기가 한 번은 있을 것입니다. 무리만 하지 않는다면 적정한 수익은 올릴 수 있을 것이니 수익을 챙기시기 바랍니다. 올해는 큰 수익을 바라면 오히려 화가 됨을 항상 잊지 마시고 운용하시기 바랍니다.”라고 조심스러운 점괘를 내놓아, 더욱 자중하는 한 해를 살도록 권유하고 있었다.


그러므로, [토정비결]의 점괘를 참고하며 희망찬 마음으로 아침을 열면서, 건강한 몸과 정신을 위한 다이어트도 하기로 했다. 방법은 ‘금주’였다. 밤늦게 술을 즐기다 보니 어느덧 뱃살이 급격하게 불어났기 때문이다. 그러니 금주를 실천하면서 주식 투자에 또한, 인내하기로 하고 재미 삼아 ChatGPT에 접속해 “금주하면 좋은 점 10가지를 알려주세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물론이죠! 이번 주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10가지 점을 알려드릴게요.”라고 문장을 시작하더니 다음과 같이 알려주었다.


1. 새로운 기회: 새로운 기회가 찾아올 수 있어요. 열린 마음으로 다가가면 좋은 변화를 만날 수 있습니다.

2. 건강한 습관: 건강에 좋은 습관을 시작하거나 강화해보세요. 운동이나 건강한 식습관을 통해 더 좋은 삶을 살 수 있을 거예요.

3. 소중한 만남: 새로운 사람을 만나거나 기존의 친구, 가족과 소중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4. 학습과 성장: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고 스킬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자기계발: 자기계발에 집중해보세요. 독서, 강의 수강, 또는 새로운 취미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5. 성취감: 작은 목표를 세우고 달성함으로써 성취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6. 긍정적인 마인드셋: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어려운 상황에도 긍정적으로 대처해보세요.

7. 문화적 활동: 지역의 문화적인 활동에 참여하거나 예술과 문화를 즐겨보세요.

8. 휴식과 재충전: 몸과 마음을 쉬게 하고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세요.

9. 자신에게 칭찬: 자신을 칭찬하고 자존감을 높이는 순간을 만들어보세요.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10. 이러한 긍정적인 측면에 주목하면서 즐겁고 의미 있는 주가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검색 결과는 놀라웠다. 유튜브 원고로 사용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아니, 일부 유튜버들은 이런 식으로 원고를 작성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그러니, 바야흐로 지식을 가진 자는 저물고 지혜 있는 자만이 생존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었다.


그 외에도 ‘주식투자 성공하는 방법’이라든지, ‘미국 주식 SOXL에 대해 알려주세요’라거나 하는 질문도 해 보았다.



2024년 1월 2일 화요일 흐림


새벽 3시쯤 눈을 떴다.

오후 시간은 금주의 장점에 대한 유튜브 영상을 보는 것으로 시작했다. 그렇게 다시금 금주를 다짐했는데, 한 유튜버가 “두 달간만 해 보세요. 그런 후에는 술을 마셔도 됩니다. 저도 그렇게 합니다. 장점도 알고 단점도 알면 술을 마실 때 자제할 수 있거든요.”라는 말에서 멈추었다.


그렇다. 1년을 금주한다는 것은 매우 대단한 일이지만 그것은 마치, 주식 투자에서 ‘10억으로 100억 만들자’라고 목표를 너무 높게 잡는 바람에 실패한 것처럼 같은 결과를 낼 수 있는 일이었다. 그래서 유튜버의 의견대로 ‘2달간만 금주하자!’라고 마음을 고쳐먹고, 과거 무좀약을 먹으려고 몇 개월간 금주했던 승리의 기억도 지우며, 새로 시작해 보기로 했다.


새해 새롭게 태어나는 기분으로 블로그 이웃들이 읽은 책의 독후감도 읽어 나갔다. 그러던 중에 “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자!”라는 글귀에서 뒷골이 섬뜩해졌다. 저자가 카피라이터인 까닭에 명료한 문장을 쓸 수 있었는지, 의미가 바로 와 닿는 문장이었다.


‘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그렇다면 ‘내가 가진 것은 무엇인가?’라고 물어야 한다. 당연히, 내린 결론은 [케렌시아] 빌라를 갖고 싶거나 살고 싶게 하는 것이었다. 그러면 매매는 몰라도 전세 임대는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연말 송년회와 오늘 저녁 꽃게탕을 먹으며 촬영한 영상을 ‘케렌시아 빌라 사람들’이라는 제목으로 편집했다. 세상이 원하게 하는 노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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