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스토리

청둥오리 편

by 김운용


달빛강은 새들의 천국입니다.

굽이굽이 산줄기를 끼고 백여리를 넘게 흐 른다는 기록을 산경표같은 옛 지리서에서 도 찾을 수 있습 니다.


도심에서도 멀고 오염물질을 방류하는 공 장이나 시설들이 없는데다 주변에 울창한 숲들을 품은 높은 산들이 많아 여러동물들 이 시도때도 없이 드나드는 동물의 천국이 며 사람들도 즐겨 찾는 자연공원입니다.


그런데 이 좋았던 강이 몇 전만 해도 악 취가 풍기고 이끼들이 녹조를 띠며 강물을 뒤덮어 새들은 다들 떠나고 물고기도 자취 를 감춰 사람들의 왕래마저 뜸했던 오염의 강이었던 겁니다.



강물이 썩어 죽어가려 하자 달빛강을 되살 리자는 많은 사람들이 힘을 모아 오염물질 이 쌓인 흙을 걷어 내고 오염물질이 방류되 않도록 감시하며 환경보호에 나서고 나 서 상당한 시간이 흐른뒤에야 다시 예전 오 염제로의 맑고 푸른 강으로 되살아 나게 었습니다.


다만 한가지 흠이라면 시에서 홍수에 대비 한다며 준설공사를 하면서 군데군데 보를 만들어 물고기 들의 자유로운 이동을 막아 버린 일입니다.


물고기들의 자연스러운 이동은 물의 정화 는 물론 새들에게 먹이를 제공해주는 생태 계 유지를 위한 중요한 기능이고 또 물의 흐 름이 원만해야 자연 스스로 정화능력을 발 휘하게되는 것인데 물의 흐름을 막은 건 죽 어가는 강살리기 라는 취지에도 역행하는 행정조치인 것입니다.


보를 설치해 홍수를 대비하겠다는 건 가장 손쉽고 낮은 수준의 대책인 것인데 강유역 을 넓혀 물의 유 입만큼 물이 넓게 퍼져 흘 러 가도록 해주면 도로로 범람하지 않습니 다.


오랫동안 자연이 스스로 검증하며 만든 물 길은 홍수가 닥쳐도 그 물길따라 흘러가게 되있습니다.

홍수가 내릴때마다 하천이 범람하는 또 하 나의 이유는 둔치나 하천둑을 파헤치고 없 애버려서 강폭이 좁아졌기 때문입니다.


도로 확장을 위한 일이라지만 자연이 만들 어낸 홍수방지기능을 없애 버렸으니 범람 할 수 밖에 없었던 겁니다. 강폭이 좁아지 갑자기 큰비가 내려 홍수가 날 경우 둑이 넘칠 수 밖에 없는데 둔치나 자연둔덕이 그 대로 있으면 순식간에 밀려든 큰물을 흡수 있어 물이 빠져나갈 시간을 벌어주니 범람을 막을 수 있게 됩니다.


큰물이 한꺼번에 쏟아져 내릴때 강유역이 넓고 흐 름이 원만하면 그만큼 범람의 위험 이 없어지는 법인데 자연이 오랜 세월 만들 어낸 강물의 흐름과 길을 훼손하다보니 해 마다 공사를 해도 강물이 넘쳐 도로와 공원 이 침수되는 일이 반복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 두가지 문제만 마저 개선한다면 달빛강 은 아프리카의 동물천국 세랭게티가 부럽 지 않을것입니다.


어째든 다시 살아난 달빛강엔 백로 쇠기러 기 원앙 물총새 등 다양한 종류의 새들과 물 고기들이 서식 처를 찾아 몰려 들기 시작 습니다.


특히나 청둥오리들이 떼지어 몰려와 극성 을 부려 달빛강을 가로지르는 다리들 밑에 는 다른 새들은 감히 접근을 할수 없어 그들 청둥오리들의 집단 거주지가 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청둥오리는 부부 금술이 좋기 때문에 집단 거주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집 니다. 번식기가 되면 짝짓기를위한 구애의 행동들이 아주 적극적이고 치열합니다.


이제 청둥오리 그들의 사랑얘기를 재밌고 도 슬픈 사연으로 한번 엮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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