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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운용 Apr 24. 2022

돈 키호테


1편 돈 키호테


나는야 돈 키호테.


훠어이 훠어이

창검을 높이 들고 달려라.

그 누가 나의 길을 막을까


상대가 그 누구든

용맹하게 진격하리라.


나는야 정의의 사도


그대의 그늘

그대의 어둠

빛이 되어 밝혀주리라


내 무모한 액션으로

언제나 웃음을 주리라


나는야 돈 키호테


최고의 순정파

현실이 아닌 줄 알면서도 돌진하리라.

실패를 거듭해 고개를 숙일지라도

또 다시 앞으로

가리라.


외롭고 쓸쓸한 연인 둘시네아(Dulcinea)

그대의 행복도 찾아주리라.


평생의 동지 산초 판자와의

굳쎈 연대

정의를 위해 불의와 맞서고

약자를 위해 세상을 바꾸어보리라

원대한 꿈을 가슴에 안고 장도에 나섰으니

무모하면 어떻고

꿈을 꾼들 또 어떤가.


날보고 돈 키호테라고

이상만 쫒는다고

순수한 감성만 젖는다고

자기감정만 앞선다고


그래요. 난 돈 키호테요

공상적 이상주의자요.


불가능한 꿈을 꾸지만 반드시 해야만 할 일이며

수없는 난관을 헤쳐나갈 무적의 기백을 잃지 않아야 할 것이며,


머리카락이 빠지고 눈을 감을 수 없을 만큼 고통이 생기더라도

세상사는 진정한 의미를 꿈꾸다 죽는 것.


잘못된 일이라면

순수함과 선한 마음으로 사랑하려는 것이고


불가능한 일이라 해도 사랑으로

믿음을 희망을 주며 고단하고 무모한

말달림으로

닿을 수 없는 별을 찾아 빛을 밝혀주는것


돈 키호테.

그것이 진정 나에게 주어진 운명이요 기사의 길이다.

결심하고 나선 길 폭풍우가 가로막는다 해도 내가 가야할 길이다.


나는야 최고의 순정파

꿈을 쫒노라.

비록애 고전적 감성이란 투구를 쓰고

낭만에 로맨스란 고루한 갑옷까지 걸쳤어도

속되지 않으리.


번쩍이는 황금투구에 위세와 권력으로 장식한 화려한 가죽갑옷을 걸치진 않았어도

나는야 정의의 기사

비겁하거나 비열하지 않으리라.


영원한 전우 산초 판자

그대도 물론 나와 같은 생각이겠지.


윤기없이 비쩍 말라 오래된 내 로시난테 역시도 꿈을 쫒는 한 아직은 천리를 달려갈 준마


로시난테야. 힘을 내 다시 또 달려보자.


사랑하는 나의 연인 둘 시네아여

빛이 없어 암울하고 가난한 사람들이여

곧 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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