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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운용 Mar 22. 2023

진짜 봄의 시작이라는 춘분날,  도봉산 산행에 나섰다.


목적지는 우이암 바로 아래 원통사.

목적지를 원통사로 정한 이유는,


 가파른 산길을 오르느라 힘들고 답답했던 가슴을 사이다한잔 마신 것처럼 시원한 기분이 들게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바위위로 기어올라가 걸터앉아서 산아래를 내려다보는 걸 좋아하는데 원통사 주위는 집채보다 큰 웅장한 바위들로 온통 둘러쌓여있어 전망이 좋다.


매표소에서 원통사까지는 산길로 약 3km. 꽤나 가파르고 돌투성이라 발걸음이 편하진 않다.

지금은 메말랐지만 원통사까지 계곡이 쭉 이어져 물이 많았을때 맑고 깨끗한 계곡물소리를 들으며 걷노라면 산행의 고단함을 잊게 해준다.


또하나 원통사에서 기르던 백구가 갑자기 사라져 스님이 애타게 찾아다녔다고 는데 뒷이야기가 궁금하기도 했다.


키도 크고 늘씬한 백구는 사람들을 얼마나 잘 따르고 반기며 좋아하던지 다들 절구경보다 백구에게 먼저 다가가 인사를 하곤 했었다.


백구지금 어디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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