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게 힘든데 뭐가 문제인지 모르는.

by 서이

니체는 말했다. 불안과 초조를 침대에 가져가지 말라고. 되묻고 생각하다보면 결국 부정과 탓을 하게 되니까. 이럴때는 그냥 푹 쉬고 잘 자는게 답이라고 한다. 그래야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으니까.


올해 들어 에너지가 없다는 말을 자주 한다. 기분이 저조하고 기운이 없는 것도 맞지만 우울과는 다른 무기력. 내가 움직이기 위한 에너지가 없는 느낌이다. 생각은 하지만 의욕이 들지 않고 해야지 하지만 하지 않는다. 확대 해석하면 이제 내가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는지 모르게된 상태다.


그동안 나타난 번아웃과는 다른 느낌. 그저 방 안에 나홀로 박혀 있고 싶거나, 아무도 없는 곳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 앞으로의 인생에 그 어떤 관계도 만들고 싶지 않은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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