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 기록 - 시처럼 이야기 하기
온 세상에
마음이 깃들어 있다.
세상을
창조한 마음이
세상을
사랑한 마음이
바다의
작은 자갈마다
정원의
어여쁜 꽃마다
누군가의
숨결이
누군가의
감동이
어느 곳이든
살아 숨 쉬어
죽은 자도
산 자도
끝없는 대화를 한다
제주도 친정집 앞마당에는 부산 태종대의 자갈이 몇 개 박혀있다.
도의적으로 바다의 자갈을 주워와 집에 심어둔 것은 옳지 않다.
하지만, 어린 시절 우리 형제를 목마 태우고 놀러 갔던
그 바닷가에서 추억을 담아오신 아버지.
그리고 자갈을 하나하나 심고, 잔디밭을 꾸미며,
아버지가 이렇게 너희들 뛰어 놀라고 땀 흘린 거 잊지 말라고 하신 말씀.
세상을 창조하는 마음.
세상을 사랑하는 마음.
부모의 마음.
작은 자갈에서 온기를 느끼고
작은 자갈에서 사랑을 배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