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 기록 - 시처럼 이야기 하기.
나. 그리고 당신.
오늘 내가 생각하는 ‘당신’이라는 존재는
바로 '나의 숨’
나의 숨에게
내 안에는
바다 같은 친구가 있지.
들숨, 날숨.
밀물, 썰물.
나의 바다.
무기력한 날의 나를
일으켜 세우고
화난 날의 나를
잠재워주지.
머리가 복잡한 날
마음이 흐린 날
몸이 아픈 날
어떤 날이든
너에게 돌아가기만 하면
너는
살아있다
살아있다
괜찮다
괜찮다
나를 일깨워주지.
숨 막히는
날들이 있었지.
그때도 너는
잠잠히 제 자리에서
나를 기다려주었지.
항상 함께 하는
너의 존재를 난 자꾸 잊어.
사랑하는 나의 숨아!
이제는 너를 잊지 않을게.
너의 존재를
자꾸 느끼며
나의 바다에
서 있을게.
숨아!
나의 바다에
머물러줘서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