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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소예 May 20. 2022

바람이 분다

명상 기록 - 시처럼 이야기 하기

폴 발레리의 '해변의 묘지' 에서를 읽고.


바람이 불듯 흩날리는 나의 글씨.




바람이 분다.

나는 살아 있다.

그리고 살아봐야겠다.


나의 책.

나의 인생.

각인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바람이 내 마음을 닿게 해 줄 수 있을까?

그리움도 사랑도 모두 실어줄 수 있을까?

깊은 외로움도 전해줄 수 있을까?


바람이 분다.


나의 외로움이

서쪽 바다에 안착할 수 있기를.




'바람에 관한 명상을 하고 남긴 기록'


수많은 감정들이

수많은 바람처럼

지나가는 나날들.


집착하지 말고

흘려보내며

지금의 나를 느끼고

받아들이리라.


- 매일 명상 100회 째를 맞이하던 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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