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발레리의 '해변의 묘지' 에서를 읽고.
바람이 불듯 흩날리는 나의 글씨.
바람이 분다.
나는 살아 있다.
그리고 살아봐야겠다.
나의 책.
나의 인생.
각인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바람이 내 마음을 닿게 해 줄 수 있을까?
그리움도 사랑도 모두 실어줄 수 있을까?
깊은 외로움도 전해줄 수 있을까?
바람이 분다.
나의 외로움이
서쪽 바다에 안착할 수 있기를.
'바람에 관한 명상을 하고 남긴 기록'
수많은 감정들이
수많은 바람처럼
지나가는 나날들.
집착하지 말고
흘려보내며
지금의 나를 느끼고
받아들이리라.
- 매일 명상 100회 째를 맞이하던 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