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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여 Jul 24. 2022

미동의 파고


 사람이 아니었다면

붙잡으려 하지 않았을 순간들이었다.

 사람이 아니었다면

경험할  없었을 감정의 파고였다.

모든 것이 무용지물이 된다는 것을 견딜  없어

아름다운 순간들을 나만   있게

활자 틈에 영원히 박제해뒀다.

곰팡이가 슬지도, 녹아 없어지지도 않는

 아름다움은 시간의 흐름을 쫓지 않고

그대로 영원이 되었다. 그래서일까,

다시 당신을 마주한 순간 내가 기억하는 영원과

당신은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리웠다고 했다, 과거가.

이미 지나쳐  순간은 어제에 있다.

다시 불러오고 싶어도 현재나 미래가 되지 못한다.

사랑은 시간과 공간이라 같이 움직이고

함께 변화하지 못하면, 비틀린 시공간의 괴리에

붕괴된다. 이미 무너져내린 곳에

우리라는 잔재는 존재하지 않았다.


이젠 당신 말이 내게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아,

과거가 안쓰러울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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