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당신과 나 사이에는
건널 수 있는 개울이 있다
매일, 마음에 닿을 지척을 재어 보겠다고
그 물에 발을 담근다
끝이 시린 줄 모르고 몇 걸음 나아갔다가
대양의 파도를 닮은 물줄기가 발목을 붙잡는다
세상이 그렇다
온갖 것들이 나를 나아가지 못하도록
붙잡는다 그러면 나는
멀리 돌아가 다시 제자리로
다시 물에 발을 담가
땅에서는 건넬 수 없는 마음으로
몇 번이고 반대로 흐르는 물살에 저항하며
너를 향해 걸음을 건넨다
당신의 순간과 감정이 선명해지도록, 마치 영화를 보듯 사유 이전의 감각으로 글을 쓰는 ‘소여(所與)'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