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소여 Apr 06. 2022

계속 건너 건네는 마음


당신과 나 사이에는

건널 수 있는 개울이 있다

매일, 마음에 닿을 지척을 재어 보겠다고

그 물에 발을 담근다

끝이 시린 줄 모르고 몇 걸음 나아갔다가

대양의 파도를 닮은 물줄기가 발목을 붙잡는다


세상이 그렇다


온갖 것들이 나를 나아가지 못하도록

붙잡는다 그러면 나는

멀리 돌아가 다시 제자리로

다시 물에 발을 담가

땅에서는 건넬 수 없는 마음으로

몇 번이고 반대로 흐르는 물살에 저항하며

너를 향해 걸음을 건넨다


작가의 이전글 함부로, 응원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