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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여 Jun 13. 2022

저무는 죄


저녁만 되면 노을과 함께 

세상의 온갖 죄악이  앞으로 밀려들어온다.

지척에 닿을  없을 듯한 탄식과 비명이

 몫으로 돌아와 귀를 사정없이 때린다.

돌아보지 않은 , 관심을 두지 않은 ,

행동하지 않은 , 죄악에 무너지기만 하는 .

 어리석은 마음은 온갖 죄명으로 가득하다.


항상 타인에게 애정을 가지고

 기울여 왔다는 착각을

당신에게 주지 못한 배려로 깨달았다.

사랑일  없는 사랑으로 인해

지난 죄책감이 수면 위로 올라온다.

사랑이 죄가   있냐고? 충분히.

사랑받아야  방식대로 사랑하지 않으면

뭐든 죄가 된다. 그렇게  안을 바라보다

고개를 들면 온통 그런 이기심과 이해하지 못함이

도처에 깔려있마음이 무겁게 짓눌린다.


모든 것이  탓이 된다.

나는 언제죄인이고, 오직 기도하는 마음밖에는

품을  없어진다.

몸도 마음도 가벼워야  퇴근길이 이렇게

매일 숨을 조여온다.


 많은 나와 세상을 향해 노을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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