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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여 Jun 30. 2022

영화, 시선, 당신


마음이 닿는 곳마다 사랑이 담겨 있다.

맡겨 놓기라도 한 것처럼 가지런히 놓여 있다.

내 마음이 담겨 있어야 할 공간에 타인이 자리한다.

내 시선이 닿아야 할 곳에 영화가 있다.

나에게 당신은

세상으로부터 방해받지 않는 암전의 공간에서

호흡 하나 표정 하나 읽어내려가다

아름다움에 눈물로 탄복하는 시선이다.

 시간도  지나지 않아  시선과 사랑에 빠진다.

타인에 대한 이해를 핑계로 그 시간동안 오롯이

시선이 아닌 당신이 되어본다.

알 수 없던 영역을 내 것으로 만들고

그곳에 다시 마음을 맡겨둔다.

영화가 보이는 어두운 공간 안에서만

시선이 향한 곳으로 사랑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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