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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여 Jul 02. 2022

“나는 없어도 돼요,”


“<헤어질 결심>을 보고 나서 더 드는 생각인데,

사랑 대체 뭘까요?”


사랑은 무엇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에 

수백 가지 질문을 덧대었다가,  호흡에

정리해 보고자 당신을 중심으로  바퀴를 돌았다.

 마음이 어디향하고 있는지를 가늠하다 이내 

방향의 문제가 아니라 방향성 상실의 문제였음을

깨닫는다.  강하게 끌어당기는 당신으로 인해

마음의 나침반은 고장  채로 방향을 잡지 못한다.

당신을 향한 사랑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라

주저하며 제자리만  번을 맴돈다.

나설 수도 물러설 수도 없이,  마음인데도

다룰  없는  난감함에 비참하게 설레고

아늑히 슬퍼지는 양가의 감정에

  없이 흔들린다. 그럼에도 당신만 알아준다면

 잃어도 좋겠다는 핑계 하나로, 오늘도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이 있는 곳에서 홀로 붕괴된다.


나를 무너뜨리고 있음에도 거부할  없는 무언가

- 라고 생각해요. 논리적으로 설명할  없고

이기심이라도 당신을 향해서라면 외치고 바라게

되고,  와중에 스스로 깨어질 결심을 하게 되는

그런 거요. 이뤄지고 함께 하는 것과는 별개로

 존재를 뒤흔드는 태풍 같은 거겠죠?

나는 없어도 돼요, 나를 기억하는 당신만

있으면 되는 그런 거요.”


motif by 영화 <헤어질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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