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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불명

파도 시집선 005.우울

by 안소연

작은 흠집에 파고든 물은
언제부터였는지도 모르게
점점 차오르기 시작하더니

감싸 안으려던 마음을
해저 깊은 곳까지 가라앉혀
좀처럼 떠오르질 못하고

껍데기뿐인 몸으로
움직여보려 해도
작은 진동조차 허용되지 않는

이 모든 것은
어디에서부터 시작되어
어딘가로 보내져야 하는지




사진출처_핀터레스트







시집_파도 시집선 005.우울

작가_안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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