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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그릇에 가득 담는

by 안소연

밥그릇에 줄 수 있는

한가득 밥을 담아서 주니

너는 빈 그릇에 보이지 않는

행복을 담아주었다


별다른 말 하지 않아도

나는 그 비워짐이면 되었다


밥그릇에 매일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지만

담아주고 비워주며

행복을 주고받는 우리




사진출처_핀터레스트




시집_시간의 언덕을 넘어

작가_안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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