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안소연 May 25. 2022

나에게 오세요

울적해지는 마음 숨기느라

눈물이 고였다가 마르다가 힘든 날은

나에게 오세요


가만히 그대 이야기 들어주고 싶어서요


어딘가로 가고 싶어도

갈 곳도 가고 싶은 곳도 마땅치 않은 날은

나에게 오세요


항상 기다려주는 곳이 되어주고 싶어서요


허기진 배 쓰다듬으며

누군가 또는 무언가 필요한 날은

나에게 오세요


따스한 사람도 밥도 내어주고 싶어서요


아무 이유 없는 날도

이런저런 이유가 가득한 날도

나에게 오세요


나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고 싶어서요


비어있는 마음과 빈자리로

채워지지 않는 날은

나에게 오세요


그저 사랑으로만 채워주고 싶어서요




사진출처_핀터레스트
매거진의 이전글 차가운 사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