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읽고 나를 쓰다

by 안소연

하루의 시간 빈틈마다 읽으려고 합니다

하루의 시간 경계마다 쓰려고 합니다

읽으면서 채워나가고 쓰면서 비워나갑니다

읽을 수 있는 것과 읽고 싶은 것이

곁에 있어서 다행입니다

써내려 갈 수 있고 쓰고 싶은 것이

곁에 있어서 감사합니다

완성되지 않고 뚜렷하지 않은 형체를

읽고 쓰면서 나로 만들어갑니다

그래서 오늘도

앞에 쌓인 책들로 나를 읽고

옆에 놓인 노트에 나를 써내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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