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달, 바람_안소연
“5월의 아름” 창작가곡 발표회에
<여름달> , <바람> 두 편의 시가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여름달
유월이 시작되고 봄의 연한 잎들이
여름의 초록 잎으로 생기가 돋아난다
초록 나뭇잎에 떨어진 빗방울로
봄날의 나른함에 빠져있는 나를 깨운다
바람은 여름의 냄새를 품고
어느새 내 주변을 서성거린다
여름의 시작이 살며시 나에게 찾아왔고
모든 시작의 처음처럼 설레어 온다
한여름 밤의 꿈처럼 짧을 계절이지만
잠 못 드는 그리고 잠들지 않을 나의 여름달
바람
나뭇잎 흔들며 불어오는 바람
누구를 스치고 지나왔는지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 모르는
바람이 나를 스쳐 간다
이 바람은 나를 지나쳐
또 다른 곳으로 향하겠지
너를 다시 또 만날 수 있을까
공연명: 5월의 아름: 시와 음악의 만남
일시: 2024년 5월 8일 (수) 19:30
장소: 달서아트센터 와룡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