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핀(관) 벌어진 틈으로
뼈와 해골이

필리핀 사가다 / 14년 전 여행

by 소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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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가다 동굴 투어

가파른 절벽을 내려가서 오래된 코핀(관)들을 보았다.

벌어진 틈으로 뼈와 해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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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가이드해 준 욜라는

가이드와 채소 가꾸는 일 두 가지를 하고 있다고 한다.

영어와 따갈로그어 둘 다 할 줄 아는 것처럼.


욜라, 너 가이드 일 재밌어?

어쩔 때만 좋아.

채소 가꾸는 일이 더 좋아?

아니, 둘 다 어쩔 때만 좋아.

...... 너 한국에 가고 싶니?

물론, 왜 아니겠어.

잘 모르겠다. 여기가 더 좋은데.

왜 많은 필리핀 사람들이 한국에 갈까? 난 나쁜 오너가 있다는 걸 들었어.

여긴 일이 없어......


가파른 절벽을 내려가는 길이 만만치가 않았다.

돌이 미끄러워서 주로 주저앉아 엉덩이를 끌며 몸을 움직였다.

발 디딜 곳 없는 벼랑을

한 손에 램프를 들고 다른 한 손은 밧줄을 잡고

쪼리를 신고 내 무거운 가방까지 메고

쏜살같이 이동하는 가이드 욜라는 정말 고수다.

좁은 틈으로 들어간 지 한 5분쯤 지났을 때 난 벌써 다리가 후들거리기 시작했다.

동굴 호수에서 수영을 했다.

물은 차가웠다.

가이드 욜라의 램프 빛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깜깜해지곤 했다.

그때마다 두려운 감정과 야생의 즐거움이 교차했다.


TiP

여행안내소에서 등록비를 내고 가이드 기다리면 바로 온다.

혼자 하는 투어라 4시간 가이드 비를 내야 했다.

해드랜턴 있으면 편하다.

수영할 경우 수건 - 동굴 수영 강하게 추천합니다.

물티슈 - 투어 끝나고 씻는 곳에 데려다주는 데 샤워비 줄일 수 있다.

더러워져도 되는 옷 - 박쥐똥이 많고 엉덩이로 기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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