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며
날 떠나가던 너의 뒷모습에서
나는 사람은 변한다는 진실을 보았다.
태산 같던 너의 마음도 저물었는데,
사람이 어떻게 변하지 않을 수 있을까.
관계는 물이다.
산비탈을 타고 흘러내려
계곡이 될 수도, 강이 될 수도,
바다가 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관계를 맹신해서도,
최선을 다하지 아니해서도 안된다.
불편하게 생각하라는 말이 아니다.
관계의 양상은 항상 변하기 때문에,
사람을 선물처럼 생각하라는 말이다.
지금 내 곁에 없을 수도 있었지만 있게 된 고마운 존재.
나는 그 고마움을 오랫동안 잊고 살았다.
엄마아빠는 영원히 함께 살 것처럼 싸웠다.
같이 사는 언니와는 이 순간이 영원할 것처럼 으르렁댔다.
하지만 아무것도 영원한 건 없다.
사람도, 돌도, 지구도, 우주도.
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