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계획에 대하여
7월인데 내년 달력을 판다고...?
7월 말 ~ 8월 초 베를린 여행을 하던 중 들른 서점에서 2025년 달력을 판매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한두가지 있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꽤 큰 섹션에 2025년 달력과 다이어리만 진열되어 있을 만큼 본격적으로 판매 중이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제품들을 구경하고 있더라고요.
제가 느끼기에 한국에서는 10월 말 즈음 스타벅스 프리퀀시 프로모션이 시작되면서 내년 다이어리에 대해 조금씩 상기되다가 11월은 되어야 점차 여기저기서 달력과 다이어리들을 볼 수 있었던 것 같은데요. 그래서인지 '내년'에 대해 생각하는 건 선선함에서 쌀쌀함으로 변해가는 날씨여야 자연스러운데, 한창 더울 7월에 내년 달력과 다이어리를 보고 있자니 마치 여름에 패딩을 보는 어색한 느낌이 들었어요.
공부용 다이어리들이 2024/25로 나와있는 것을 보고, 아 가을학기가 첫 학기(새 학년 시작)이다 보니 학사일정의 영향도 크겠다 싶었고, 독일 사람들이 미리 계획하기를 좋아하는 성향이 있다고 알려져 있으니 꽤 많이 미리(?) 준비하나 보다 싶기도 했습니다.
또 다른 이유들이 있을까 싶어 chatGPT에게 물어봤는데....
독일이 미리 계획하는 문화가 있는 것이 마냥 뇌피셜은 아니었나 봅니다 ㅎㅎ
1년 이상을 두고 여행 일정을 짠다니.... 예상보다 더 많이(?) 계획적이군요.....? 물론 독일 사람들도 개인 성향에 따라 천차만별이겠지만, 이번 베를린 여행도 화요일 출발인데 목요일에 여권 갱신하고 월요일에 비행기를 끊은 저로서는...... 신기한 일입니다 하하 :)
그런 계획적인 성향이 다른나라에 비해서도 특히 강한건지도 궁금했는데,
5.경제적 특성 부분에서 제조업과 공업이 발달한 나라여서 미리 계획과 일정에 맞춰 진행하는 것이 자리 잡았다는 설명이 매우 흥미롭네요 :) 많은 사람들이 일정을 미리 정하고, 그에 따라 살고 있다면 사회 전체적으로 계획적이 될 수밖에 없겠다 싶어요.
추가적으로 다른 나라들은 대체로 언제부터 달력을 판매하는지도 물어봤는데, 아래와 같다고 합니다 ㅎㅎ
일본 - 독일과 비슷. 가을이나 여름말부터
미국, 캐나다 - 9월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 9~10월
한국, 호주 - 10월
중국 - 10월 말
대만 - 10월 말~11월 초
오늘은 9월 3일.
저는 내년 계획에 앞서 남은 올해 9, 10, 11, 12월을 잘 보내고 싶어요.
내년 달력에 대해 적다 보니 벌써 올해가 끝나가나 싶지만, 아직 2024년의 1/3이나 남았는걸요!
삶을 길게 보면서도 오늘에 충실하는 게 참 어려운 일이다 싶은 요즘인데요.
하루하루를 착실하게 공부도 하고, 글도 남기며 쌓아가고 싶습니다.
내년에 대해서는 12월 즈음 되어서 생각해 볼래요 :)........
내년 계획이 있으신가요?
계획을 언제쯤 어떻게 세우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