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딱 세 줄만> 2기, 3기를 마치고

여행작가와 함께하는 카톡 온라인 글쓰기 모임 <딱 세 줄만> 후기

by 소율


강소율여행연구소에서

온라인 카톡 글쓰기 모임 <딱 세 줄만>

진행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집콕 시대, 만날 수 없다고 암 것도 안 할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우리는 가장 친근한 소통 도구인 ‘카톡’을 통해 글쓰기를 했어요.

습관이 만들어지는 시간 21일 동안.


현재 <딱 세 줄만> 4기 모집 중입니다.

https://brunch.co.kr/@soyuly/258




세상에서 가장 쉬운 글쓰기,

라는 별칭을 달았어요.

왜냐하면 정말 딱 세 줄만 써도 되니까요.

물론 세 줄부터 시작해서 열 줄, 스무 줄 이상을 써도 말리지는 않습니다.

기수를 거듭할수록 글이 길어지는 건 당연지사.

재촉하지 않아도 저절로 글을 길어집니다.


매일 아침 제가 그날의 소재를 올립니다.

그럼 각자 소재에 대한 글을 세 줄 이상 씁니다.

쉽고요, 간편해요.


실과 바늘처럼 응원과 공감의 댓글이 따라오지요.

하나 둘 글이 올라오면 머뭇거리던 분들도 결국 자기만의 이야기를 쏟아냅니다.

작지만 결코 작지 않은 글쓰기 모임입니다.

그동안 브런치에 후기 올리기를 게을리했더니 2기, 3기의 후기가 밀려버렸어요.

하여 한꺼번에 종합 후기를 쓰고 있습니다.


<딱 세 줄만 2기 소재>

1일 차 우리 동네

2일 차 오늘 가장 감사한 일 한 가지

3일 차 내가 좋아하는 옷

4일 차 지금 내가 서 있는 장소

5일 차 존경하는 사람

6일 차 살고 싶은 나라

7일 차 1주일 동안 내가 가장 잘한 일

8일 차 나만의 공간

9일 차 나의 쇼핑 습관

10일 차 기억에 남는 선물

11일 차 비 오는 날의 추억

12일 차 나만의 정리법

13일 차 내가 좋아하는 노래

14일 차 토요일의 풍경 스케치

15일 차 20년 전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

16일 차 첫사랑에 대해

17일 차 내 인생 최대의 난제

18일 차 올해 안에 꼭 마무리하고 싶은 일

19일 차 10년 후 나의 모습

20일 차 버킷리스트 5개

21일 차 21일간 변화한 것, 느낀 점, 앞으로의 계획


<딱 세 줄만 3기 소재>

1. 내 발에게

2. 나의 부엌

3. 오늘 누군가와 나눈 대화

4. 가장 잘 만드는 음식

5. 나를 3인칭으로 묘사하기

6. 제일 사랑하는 사람

7. 기억에 남는 영화의 한 장면

8. 사소하지만 중요한 일 5가지

9. 오늘 내가 나에게 잘해준 일

10. 월요일의 풍경 스케치

11. 소설의 첫 문장에서 이어 쓰기

12. 사진 한 장을 보며

13. 나의 잠버릇

14. 섭섭했던 날의 기억

15. 가장 좋아하는 단어는?

16. 식물과 소통이 가능해진다면?

17. 내가 좋아하는 순간 3가지 18. 후회하는 일

19. ‘어쩌면’으로 시작하는 글 20. 오늘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한 일

21. 글쓰기를 하며 느낀 점, 앞으로의 계획




1개월 차인 분들도 있고 3개월 차인 분들도 있습니다.

처음 하시는 분들은 기존 회원들의 짜임새 있는 글에 놀라십니다.

하지만 머지않아 자신들도 못지않게 할 말이 쏟아지는 걸 체험하게 되지요.

자신 안에 숨어있는 이야기가 이렇게 많은지 새삼 알아채고 스스로에게 또 놀랍니다.


조용한 기쁨과 탄성, 발견의 연속이죠.

소재에 맞게 줄줄이 딸려 나오는 보석 같은 사연들,

살아온 시간만큼 이야기는 쌓여있어요.

그걸 부담 없이 꺼낼 기회가 없었을 뿐이죠.

차분차분 조곤조곤 꺼내 꿰어 진주 목걸이를 만들어갑니다.




아래는 참여하신 분들의 소감입니다.


***님

10월의 마지막 날 밤새 뒤척였다.

못 잤다는 표현이 맞으리라.

새벽 4시에 일어나 간절곶으로 차를 몰았다.

혼자 일출을 보며 1년 전의 나,

1년 후의 나를 생각해 본다.

앞으로는 좀 편한 마음으로 살아야지.

소망이 있다면 내 나이 칠십 즈음에 작은 사진집 하나 만들어 고마운 분들께 선물하고 싶다.

꾸준히 공부하고 부지런히 여행 다니고 그러다 보면 내 삶도 행복했노라고...

그동안 다른 분들의 글을 보면서 많이 배웠습니다.

모두가 스승이라는 말을 실감했어요.

또 다른 인연으로 만나길 기대합니다.^^


*** 님

글쓰기는 습관이라는 말에 공감합니다.

딱 세 줄을 계기로 거르지 않고 쓰는 습관을 가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저의 글에 따뜻한 댓글을 달아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려요.

이제부터 새로운 출발이네요.

다 같이 파이팅입니다.


*** 님

소재에 맞춰 글쓰기가 매번 쉽지는 않았다.

평소에 일기 한 줄 안 써본 터라 애를 먹기 일쑤였다.

하지만 나는 쓰려 노력했다.

무엇보다 나를 알아가는 여행 같았다.

힘들기도 즐겁기도 했다.

다른 분들의 글은 참 진지하고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그 재미가 더 컸다.

참으로 본받을 분이 많음이 틀림없다.

얼굴도 모르고 보지도 못한 우리들은 서로를 이해하고 달래주고 응원해 주었다.

충분히 따뜻했다.


*** 님

혼자라면 매일 쓰지 못했을 거다.

누군가 글감을 주니 쓰게 되더라.

역시 세상에 공짜는 없다.

같은 주제에도 서로 다른 생각을 읽을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다.

딱 세 줄만 쓰기는 부담이 덜해 계속하리라.

앞으로의 계획은 무계획이다.

예전에는 무엇이든 미리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세상사 계획대로 되지 않더라.

이제는 계획 없이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내게 다가오는 흐름대로 내 보폭에 맞춰서 살리라.


*** 님

그동안 생전 안 하던 글쓰기를 하면서 매일매일 주제에 대해 생각해보면서

내 생활을 객관적으로 돌아보게 되었다.

그리고 타인의 글을 보면서 따뜻함과 편안한 일상의 글들을 느꼈다.

앞으로 순간순간 나의 감정에 대해 글로 표현해봐야지 다짐해봤다.

21일이라면 인간의 몸의 습관이 만들어진다는데 계속해봐야지 다짐한다.

모두 감사드리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님

저는 갱년기를 시작으로 매일 글을 조금씩 쓰기 시작했어요.

글로 풀어내어 버리니 마음속에 얽힌 실타래들이 희한하게도 정리가 되더라고요.

그대로 갖고 있으면 더 얽혀 들어가더라고요.

일기도 좋고 어떤 식으로든 쓰면 휘발이 되거나 정돈이 됨을 깨달았죠.

매일 쓰기 강추드립니다.


소율

딱 세 줄만 2기를 마쳤다.

날마다 쓰신 분에게도 띄엄띄엄 쓰신 분에게도 짧은 글쓰기 습관이 큰 위안이 되었길 바란다.

글을 쓰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이 세상, 좀 더 수월하게 건너갈 도구가 되었으면 좋겠다.

10분 모두 수고하셨어요~^^


SE-1f0c9bc6-39f6-11eb-a3db-f18aa5f1d6b4.jpg
SE-a84d7ae4-39f6-11eb-a3db-c7f86684aff2.jpg
SE-1f0ce9ea-39f6-11eb-a3db-63498c0cd5f1 3.jpg
SE-a84d05b2-39f6-11eb-a3db-6dff67e05c4e 4.jpg
1606740374173.jpg
1606741451745.jpg
SE-1f0cc2d8-39f6-11eb-a3db-dfce166bd0d8 5.jpg
SE-a84d7ae3-39f6-11eb-a3db-63e04391c329 6.jpg
1606740306659.jpg
1606740227864.jpg






함께 보면 좋은 글


<딱 세 줄만 1기> 후기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카톡 운동모임 <만보클럽 2기> 11월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