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 30일

Butterfly

by Soyun

며칠을 앓았다. 마음을 앓았다. ‘내 마음이 이렇게 종잇장처럼 얇을 수가 있구나, 그러다 마음이 비칠 수도 있겠구나’하는 생각에 어른이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나 자신에게 배신감을 느꼈다.


‘더 이상 남들에게 휘둘리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으로 당분간 버텨왔다. 또 다시 수많은 물음표가 마음속에 내려앉았다. 아직 봄도 안 왔는데 벚꽃처럼 그렇게 마음 속에 내려 앉았다. 그리고 또 수 백 마리의 나비처럼 날개짓을 했다.


잡아도 잡아도 계속해서 하늘로 떠가는 풍선처럼 마음이 뜨는데 잡고 있는 실은 너무 얇다. 마음이 이렇게 가벼웠던 적이 언제였을까. 예전엔 뭔가 시작이 되면 설레는 마음, 그 단순한 마음뿐이었다. 하지만, 요 며칠 스스로 ‘미쳤구나’를 얼마나 많이 얘기했는지.


마음이 쉽게 늙지 않았다는 사실에 감사해야 할까. 또, 철없이 가볍게 흔들려야 하는 걸까.

마음에 여유가 얼마나 많길래 또 이러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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