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씨어터 40주년 기념 - Pt.3 그들의 음악

마지막에 남는 것은 인간이 느끼는 아름다운 선율이다.

by 우주사슴

드림씨어터의 음악은 주류의 대중음악이라고 하기에는 매우길다. 그리고 어렵다.


이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정하는 사실일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드림씨어터의 음악을 듣지 않을 이유는 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들의 음악은 아름답기 때문이며, 청자는 그 질감(Texture) 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들의 음악이 복잡한 이유는 의외로 단순할지도 모른다.

그들의 세계관 자체가 그렇게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모달(Modal)한 색채, 끊임없이 변하는 전개, 수많은 엇박과 변박, 높은 연주 밀도

이것은 청자가 이해하고 해석해야 하는 과제가 아니라,

단지 그들이 40년 넘게 유지해온 자기의 정체성인 것이다.


Modal: 특정 코드 진행보다, 하나의 음계가 지닌 고유한 분위기를 중심으로 유지하는 방식


음악은 구조보다 먼저 질감이 먼저 다가온다.

청자는 그것으로 충분하다.

이해하지 못한다고 해서, 감상이 되지 않는 건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4/4 박자인지 7/8 박자인지 알지 못한다.

어떤 Modal 의 분위기 인지, 어쩌면 코드진행 또는 조성조차 의식하지 않는다.


4/4박자: 일반적인 박자 4분음표가 1마디에 4개 있다. 익숙하고 안정적인 분위기
7/8박자: 8분음표가 1마디에 7개 있어, 완전하지 않아 다소 불안한 분위기

일반적인 박자에 익숙하기에 7/8 박자 같은 특이박자는 뇌로 계속 인지하지 않으면 연주하기가 여렵다.


드림씨어터의 음악을 구성하는 요소를 이해할수 있는 사람은 단언컨대 1% 미만일 것이다.


그들이 이런 구성과 복잡함을 이해해달라고 강조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단지, 그들 자체의 정체성이며, 이것이 일반적인 대중음악의 공식과는 벗어나 있을 뿐이다.


곡이 길다는 것은 그들이 하고 싶은 말이 짧지 않다는 것이다.

구조가 복잡하다는 것은 표현하고 싶은 것들이 간단하게 정리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결국 만들어진 곡의 분위기,감정의 변화, 서사의 굴곡, 곡이 가진 주제를 자연스럽게 감각으로 받아들이면 된다.


그들의 음악이 좋은 이유는 결국 보편적인 아름다움이 있다는 것에 있지 않을까?

모드,변박,기교,설계는 그들의 기반에 불과할지 모른다.


프로그레시브 메탈이라는 복잡함과 시끄러운 이미지의 선입견보다

복잡한 구조위에 들려지는 아름다운 음악자체를 듣는 것.


마지막에 남는 것은 인간이 느끼는 아름다운 선율이다.



PS. 그들의 대표곡 Take the time 의 드럼 악보의 첫페이지이다.


악보가 존재한다는 것은 뭘까? 마이크 포트노이가 악보를 그리고 그뒤에 연주했을까? 아니다.


연주 이후 누군가 만든 사후기록일 것이다.

악보만으로는 사운드의 질감과 느낌을 재현하지는 못한다.


악보를 보고 치는 것 보다는 귀로 듣고 들은대로 느낌을 살려서 치는게 좋지 않을까?






드림씨어터 40주년 기념투어 기념 3부작

1. 드림씨어터 40주년 기념 - Part I: https://brunch.co.kr/@space-deer/340

2. 드림씨어터 40주년 기념 - Pt.2 서울라이브: https://brunch.co.kr/@space-deer/341

3. 드림씨어터 40주년 기념 - Pt.3 그들의 음악: https://brunch.co.kr/@space-deer/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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