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릉508단지/교수단지_임효묵
오늘의 답사 현장은 ~리단길도 아니고, oo마을도 아니고, '508단지'와 '교수단지' 이다.
508단지는 정릉동508 일대에 조성된 주거단지로 1960년대 중앙정보부 직원들의 주거안정을 위해,
교수단지는 508단지 아래쪽에 서울대학교 교직원을 위해 만들어진 단지이다.
주거 공간 공급을 최우선 목적으로 만들어진 단지라서 그런지,
단지를 걷는 내내 상업 공간을 찾기 어려웠다.
마치 아파트 단지를 좀 낮게, 넓게 펼쳐 놓은 것처럼...
그런데 한 가지 궁금증이 생겼다.
꽤 넓은 단지인데, 여기 살고 있는 사람들은 불편하지 않을까?
쿠팡, 배민과 같은 온라인 유통/배달 플랫폼이 발달하기 전에는 더 그렇지 않았을까?
생필품 등을 구매 할 수 있는 상업 공간을 찾기 어려운 것은 물론이거니와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은 더더욱 없었다.
노.잼.단.지.
산 꼭대기의 508단지를 위에서부터 내려오며,
교수단지를 지나, 정릉을 지나서, 평지?에 내려오자,
재미 공간들을 찾을 수 있었다.
'정릉맥주도가'와 '정릉아리랑시장'의 상업 공간들...
평지의 상업 공간들과 합쳐졌을때,
비로서 '508단지'와 '교수단지'가 사람 사는 동네, 사람이 머물만한 동네 같이 느껴졌다.
'단지'는 '마을'이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