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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와 마을

정릉508단지/교수단지_임효묵

by spacehost
KakaoTalk_20250119_111440894.jpg 508단지의 아래쪽(교수단지 방향) 입구에 설치된 버스정류소


오늘의 답사 현장은 ~리단길도 아니고, oo마을도 아니고, '508단지'와 '교수단지' 이다.


508단지는 정릉동508 일대에 조성된 주거단지로 1960년대 중앙정보부 직원들의 주거안정을 위해,

교수단지는 508단지 아래쪽에 서울대학교 교직원을 위해 만들어진 단지이다.


KakaoTalk_20250119_113834309.jpg 508단지 안의 또 다른 주거 공간 묶음, 스카이단지


주거 공간 공급을 최우선 목적으로 만들어진 단지라서 그런지,

단지를 걷는 내내 상업 공간을 찾기 어려웠다.

마치 아파트 단지를 좀 낮게, 넓게 펼쳐 놓은 것처럼...


KakaoTalk_20250119_113727136.jpg 508단지의 상업 공간들


그런데 한 가지 궁금증이 생겼다.

꽤 넓은 단지인데, 여기 살고 있는 사람들은 불편하지 않을까?

쿠팡, 배민과 같은 온라인 유통/배달 플랫폼이 발달하기 전에는 더 그렇지 않았을까?


KakaoTalk_20250119_113906207.jpg 교수단지의 상업 공간들


생필품 등을 구매 할 수 있는 상업 공간을 찾기 어려운 것은 물론이거니와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은 더더욱 없었다.


노.잼.단.지.



산 꼭대기의 508단지를 위에서부터 내려오며,

교수단지를 지나, 정릉을 지나서, 평지?에 내려오자,

재미 공간들을 찾을 수 있었다.


KakaoTalk_20250119_120853784.jpg 뒷 골목에 숨어 있는 '정릉맥주도가'


'정릉맥주도가'와 '정릉아리랑시장'의 상업 공간들...


KakaoTalk_20250119_113958219.jpg 교수단지와 정릉아리랑시장의 연결 지점


평지의 상업 공간들과 합쳐졌을때,

비로서 '508단지'와 '교수단지'가 사람 사는 동네, 사람이 머물만한 동네 같이 느껴졌다.


'단지'는 '마을'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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