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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igwave Jun 03. 2018

이직 후 불안감은 4단계를 거친다.

출근길 JOB 생각 .24


신문화에 대한 컬쳐쇼크는 허니문, 불안, 조정, 수용 등 4단계로 분류한다. 경험해보니 이직도 마찬가지다.  각 단계에 맞춰 감정이 변한다. (아래 글은 개인적인 경험에 따른 내용이며 개인차가 있음을 미리 밝혀둔다.)

1단계 : 희망에 부풀어 있는 시간

이직이 결정되고 난 후 퇴사를 앞둔 무렵부터 새로운 회사에 입사한 뒤 약 한달간은 허니문 단계다.

쉽게 말해 허니문 단계는 긍정적인 흥분상태다. 쌓여있던 이전 회사의 골치덩어리에서 벗어나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직장문화에 매료된 상태를 경험하게 된다. 그러나 모든 신혼 여행처럼, 이 감정은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


2단계 : 불안으로 가득 차있는 시간

이직 후 한 달 여가 지난 후 본격적으로 업무를 진행하게 되면서 미처 예상하지 못한 어려움에 당혹하게 되고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 이에 따라 감정이 계속 변하게 되어 쉽게 우울하거나, 작은 일에도 계속 신경이 쓰이거나, 원래 잘하던 일임에도 지체되거나, 경우에 따라 이직한 회사나 동료에 적대적인 태도를 갖게 되기도 한다.


3단계 : 새 직장에 적응해 나가는 시간

하루 하루 힘겨운 시간이 지나고 6-7개월이 지나면 새로운 직장생활에 익숙해지고 사람들에게 동화되기 시작하면서 적응 단계로 접어든다. 업무도 어느 정도 빨라지고 인간관계도 파악해 누구에게 어떤 일을 협조해야 할지 누구를 상대하지 말아야 할지 알게 된다. 그러면서 이직한 직장에 대한 불안감이 조금씩 녹기 시작한다.


4단계 : 적응을 마치고 동화되는 시간

수용의 단계라고 불리는 마지막 단계에서는 이전 회사에 대한 영향력을 잊어버리고, 새로운 직장생활에 대한 완전히 적응해 안락함을 느끼게 된다. 더 이상 불안감이 없고 주위 환경에 완전히 편안함을 느낀다. 그렇다고 일이 쉬워지거나 인간관계가 편해지는 것은 아니다. 다만 심적으로 부담이 덜하고 문제가 발생할 때 어떻게 해결하는지 방법을 알고 있는 것이다.


이직은 쉽지가 않다. 막상 이직에 성공해도 경력직에 대한 기대치가 있기에 부담감도 크다. 단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버티는 게 전부인 직장인으로서 내일은 더 나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오늘 하루를 견뎌본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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