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선물
병보다 지독한 병이 있지.
아프지 않은 아픔도 있어, 영혼조차 안 아파,
그런데 다른 아픔들보다 더 심하게 아픈.
꿈꾸긴 했지만 현실인 삶이 가져오는 것보다
더 현실적인 고통이 있지, 그리고 그런 감각도 있어.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느껴지는 것들
우리 삶 보다도 더 우리 것인 것들.
얼마나 많은 걸들이 있는지,
존재하지 않으면서도, 존재하고,
느지막이 존재한다,
그리고 느지막이 우리의 것이다, 바로 우리이다...
포도주나 한 잔 더 주게, 인생은 아무 것도 아니니.
-페르난두 페소아 <나의 시>
Há doenças piores que as doenças,
Há dores que não doem, nem na alma
Mas que são dolorosas mais que as outras.
Há angústias sonhadas mais reais
Que as que a vida nos traz, há sensações
Sentidas só com imaginá-las
Que são mais nossas do que a própria vida.
Há tanta cousa que, sem existir,
Existe, existe demoradamente,
E demoradamente é nossa e nós...
Por sobre o verde turvo do amplo rio
Os circunflexos brancos das gaivotas...
Por sobre a alma o adejar inútil
Do que não foi, nem pôde ser, e é tudo.
Dá-me mais vinho, porque a vida é nada
-<Poesia do Eu> Fernando Pessoa
Q. 페소아의 시를 보며 자작시 한 편을 써 보아요.
쾌청한 하늘의 구름만으로도
세상 다 가진 기분이 드는 하루
생기 가득한 자연이 주는
생명력은 자연의 선물이다
그런 자연을 빚어낸 신이
또 하나의 선물을 선사한다
바로 그의 형상을 닮은 인간
닮은 면이 있어 동질감을 느끼고
다른 점이 있어 다양성을 배운다
동질감은 든든한 연대감을 만들고
다양성은 서로의 인생을 풍성케 한다
인간이 한 인간을 만난다는 건
인생이 그 인생 전부를 마주하는 것
하여 서로의 삶을 더욱 빛나게 하는 일
그 보다 더 가치있는 일이 있을까
나에게 만남이란
신이 선사한 선물이자
하늘이 내려준 기회이다
자연보다 더 놀라운 세계이다
-<만남> 스페인 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