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방송통신 시장동향 - 콜롬비아 (유료방송편)
콜롬비아의 유로방송시장은 America Movil을 모기업으로 둔 Claro가 약 43% (250만 가입자) 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점유율 2위에 랭크 된 Tigo (모기업 Millicom International Cellular)은 약 20%의 점유율로 1위에 비해 약 절반의 가입자 (120만)*를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지금 만년 2위에 머물던 Tigo에서 1위를 따라 잡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콜롬비아에서 Claro의 시장점유율은 지난 2년간 계속 상승하는 추세인데 (18년 40% -> 19년 43%) Claro에서 다양한 서비스와 넓은 시청범위를 앞세워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특히 비슷한 레벨의 서비스에서 타 사업자들보다 낮은 이용료를 설정하여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실제 Claro와 Tigo의 TV Service Subscription Fee를 홈페이지에서 확인한 결과, 동일한 레벨의 저가형 TV서비스에서 약 USD 4의 차이가 있었다. Triple Play Service (인터넷 + TV + 전화) 에서는 더 높은 인터넷 속도를 제공함에도 동일한 가격대를 형상하였다. (Claro 50Mbps 133,900 Peso vs Tigo 30Mbps 140,000 peso). 특히 콜롬비아의 유료방송 보급률(Pay TV Penetration Rate)이 남미에서 가장 높은 편 (8 out of 10 Household)이기 때문에 저가형 서비스에서 경쟁력을 가진 Claro가 높은 점유율을 보이는 것은 당연한 결과로 보인다.
그 동안 Tigo에서 서비스 이용료를 높게 책정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자신들이 사들이는 셋톱박스의 단가가 높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먼저 Millicom은 2020 Great Place to Work List 에서 라틴아메리카 지역 전 비즈니스를 통틀어 13번째에 랭크 될 정도로 좋은(?)회사이며 내부적으로 Code of Conduct를 매우 중요시하는 것으로 유명한 회사다. 특히 'Sole Vendor Policy'를 준수하여 제품당 한 개 업체를 선정, Millicom 계열사 대부분의 국가에 공급을 받고 있다고 한다. 반면 Claro는 업계에서 가격으로 경쟁을 붙이기로 유명한 회사인데, 현재는 중국의 저가형 셋톱박스를 4~5개 공급업체를 통해 공급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공급사에 경쟁을 붙이는 Claro대비 Tigo는 모기업의 Sole Vendor Policy와 양심경영전략에따라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으로 제품을 구매할 수 밖에 없을 것이고. 이 차이가 서비스 비용의 차이, 나아가서 점유율의 차이로 이어진 것이다.
그런데 곧 Tigo의 역습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Tigo콜롬비아에서 Claro출신의 인사를 영입하여 기존 공급하던 셋톱박스 대비 낮은 가격대의 상품을 개발하여, 저가형 서비스를 도입, Claro 따라 잡기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셋톱박스의 개발기간 및 납품 기간을 고려하면 실제 서비스 런칭일정은 2021년 2분기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 때 공격적인 프로모션과 마케팅을 통해 점유율 확대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과연 1위의 전략을 카피한 2위의 전략이 얼마나 큰 영향을 보일지는 모르겠지만. 내년 콜롬비아 유료방송시장이 다이내믹하게 흘러갈 것만은 틀림없어 보인다.
*여기서 말하는 가입자수는 실제 사람수가 아니라 가입가구(회선)를 의미한다. 콜롬비아 등 남미지역에서는 보통 한 가정당 2~3개의 셋톱박스를 가입하여 TV를 시청하기 때문에 실제 셋톱박스 이용자수는 약 2-3배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