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SPMAGAZINE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우리 '애쓰지(ESG)'

[에디터스토크] 중요한 가치를 외면하고 돈을 버는 기업은 이제 안녕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우리 애쓰고 있나요?


최근 몇 년간 언론에서 끊임없이 대두되는 단어가 있습니다. ESG 경영입니다.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준말이에요. ESG 경영은 기업이 환경과 사회를 꼼꼼하게 고려하고, 투명한 지배구조 아래 사업을 펼치는 것을 일컫습니다.


투자에 있어서도 ESG는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어요. 주요 유럽 국가에서는 이미 ESG 정보 공시 제도를 실시하고 있고요. 대한민국도 2025년부터 자산총액 25조 원 이상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ESG 공시가 의무화될 예정입니다.


사실 기업의 윤리적,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은 이미 수십 년 전부터 강조가 되었는데, 이와 별반 다를 것 없어 보이는 ESG는 왜 요즘 더 각광을 받는 걸까요? 오늘은 ESG 경영의 의의와 사례를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기업의 이윤을 위해서라도 우리 '애쓰지(ESG)'


CSR과 달리 ESG는 이윤 추구와 사회적 가치 실현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어요. 기존 CSR 활동을 보면 사회적 시선과 압박 때문에 기업이 '어쩔 수 없이' 최소한의 체면치레를 할 때가 많았는데요. 이제는 기업의 이윤을 위해서라도 환경, 사회, 지배 구조를 신경 써야 한다는 적극적인 움직임이 등장한 거예요.


쉬운 예로 정유회사는 환경오염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해 탄소배출권 등을 부담해야 합니다. 하지만 친환경 전기차를 만드는 기업은 이런 비용에서 자유로운 것을 넘어 세제 혜택을 받기도 하죠. 또한 경제적으로 상당한 가치가 있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얻을 수도 있답니다.



환경이 전부가 아닙니다. 갑질 논란, 성범죄 논란, 역사 왜곡, 부실공사, 오너리스크 등 소동을 겪은 기업은 사회적 인식이 낮아져 매출에 큰 타격을 입습니다. 이미 너무 많은 사례를 접해온 우리가 생각했을 때 이러한 흐름은 당연하게 여겨집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진행속도는 빠르지 않았는데요. 갑자기 2020년부터 ESG 흐름이 다양한 브랜드들 사이에서 가속화됐어요. 뭐가 트리거가 되었을까요?



투자계 큰손 래리 핑크 "지속 가능한 데에만 투자하겠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의 최고 경영자(CEO) 래리 핑크가 2020년 연례 서한에서 "기후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기업에는 투자하지 않겠다"라고 밝혔어요. 10조 달러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는 블랙록 CEO의 강경한 태도에 기업들은 서둘러 ESG경영을 도입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래리 핑크는 "블랙록이 지속가능성에 집중하는 것은 환경주의자라서가 아니라 자본주의자이고 고객을 위해 일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직원과 고객, 주주가 기업의 목표와 비전을 이해하고 공감해야 기업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지지해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주주뿐만이 아니라 직원, 고객들을 보다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죠. 전 세계 경제를 뒤흔드는 미국의 바이든 행정부가 ESG 경영을 강조한 사실, 코로나 팬데믹 등도 ESG 열풍에 힘을 실어줬어요.



국내에 부는 ESG 바람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3월 열린 제48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이제 변화의 때가 왔다. 기업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ESG라는 따뜻한 자본주의의 시대를 열어야 할 때가 왔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사용하게끔 노력하자는 'RE100(Renewable Energy)등을 사례로 들었죠. 3월 대통령 선거를 앞둔 후보들 사이에서도 ESG는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어요.


대한민국 내로라하는 기업들도 ESG 경영을 유행처럼 내세우고 있습니다. 올 2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이 국내 매출 상위 300대 기업 ESG 담당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한 기업 86개사 중 81.4%가 작년 대비 올해 ESG 사업에 대한 예산과 인력을 늘리겠다고 답했어요. 10곳 중 8곳은 ESG 경영 규모를 더 키우겠다고 밝힌 거죠.




2022년 어떤 기업이 ESG 키워드 선점할까


서비스와 규모에 관계없이 많은 기업이 ESG를 외치고 있어요. 구체적으로 들어가 볼까요?


삼성전자는 지난 2월 기존에 종이로 제작했던 주총 우편물을 대폭 감축하기로 밝혔습니다. 매년 약 3000만 장의 종이를 절감할 수 있는 거죠. 뿐만 아니라 3월에는 2억 8천만 유로(한화 3천800억 원) 규모의 ESG 방식 외화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조달한 자금을 ESG 경영 활동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래요.


현대차증권은 올해의 경영방침으로 '미래를 향한 디지털 전환, 지속성장을 위한 혁신'을 내세웠어요. ESG 경영을 위해 올해 초 'ESG 투자 원칙'을 제정하기도 했죠. 현대차증권은 지난해부터 ESG 총괄 전담 부서를 지정하고 ESG 협의회를 구축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의 ESG 평가에서 2년 연속 평가 A등급을 받는 등의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도 2월 17일 IBK기업은행과 업무협약을 맺어 중소기업 ESG 경영 확산을 위한 대출 모델을 제시했어요. ESG 항목 중 분야를 선택해 경영 목표를 세우면 목표 수준에 따라 금리 인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거예요.


동국제약은 지난해 ESG TFT를 구성한 것에 이어 올해에는 ESG 위원회 및 상설 실무조직을 구성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산림청과 블록체인 및 핀테크 전문 기업 두나무가 탄소중립 활동을 위해 손을 맞잡기도 했죠. GS리테일은 청년들의 사회적 경제 기업 창업을 지원하겠다고 선언했어요.




엔라이튼, 디노랩...ESG 스플러도 다수


스파크플러스 입주사 중에도 ESG하면 빠질 수 없는 기업들이 있답니다.


스파크플러스 강남2호점에 입주해 있는 엔라이튼은 에너지 IT 플랫폼이에요. 분산된 에너지 자원을 ICT 기술로 연결해 기업들이 쉽게 재생에너지를 도입할 수 있도록 서비스합니다. 에너지의 생산과 저장, 유통까지 모두 관리하는 매력만점 플랫폼이에요. 세계적인 환경정보 평가기관 CDP의 재생에너지 제공 인증(Accredited renewable energy provider)을 국내 최초로 획득한, 말하자면 K-RE100을 선도하는 브랜드인 거죠.


스파크플러스의 토탈오피스솔루션으로 사무환경을 구축한 '디노랩 제2센터'도 ESG와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디노랩은 우리금융그룹이 운영하는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데요. 제2센터는 특히 AI, 로보틱스 등 신기술 사업과 ESG 스타트업 중심으로 특화 운영되거든요.



워크 애니웨어, 스파크플러스의 ESG 가치


사실 토종 공유오피스인 스파크플러스 자체도 ESG 경영의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서울 전역, 이제는 경기도까지 뻗어간 스파크플러스 지점들을 통해 거점오피스를 구축해 보세요. 집과 가까운 지점에서 근무할 수 있는 건 근무 환경 개선(G)과도 관련이 있지만 이동 차량으로 인한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일(E)이기도 합니다.


이미 인테리어가 되어 있는 사무실에 들어갈 경우 시공 비용 등이 감소하는 것은 물론, 각 지점의 프린터와 냉장고, 커피 머신 등도 지점 스플러들이 공동으로 이용해 자원을 절약할 수 있어요. 쾌적한 공간을 비교적 환경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건 근사합니다.


지난해 스파크플러스는 4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ESG 경영의 일환으로 환경부 릴레이 캠페인 '고고챌린지'에 참여해 다회용 컵 사용을 장려하는 문화도 조성했어요. 목진건 대표님은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ESG 열풍은 단순 유행이 아닌 우리 모두의 상생을 위해 꼭 지켜 나가야 할 가치"라며 "입주사와 함께 공유경제 가치를 바탕으로 그린 오피스 환경을 만드는 데 적극 기여하겠다"라고 약속하기도 했답니다.






코로나19 유행이 더 심해졌어요. 어렸을 적 디스토피아를 다룬 영화에서 본 것만 같은 장면들이 실제가 됐습니다. 하루 수만 명의 확진 소식, 3년째 벗지 못하는 마스크, 관리 병동이 부족해 재택 치료 체제가 시작되기도 했죠. 바이러스뿐만이 아닙니다. 직장 내 괴롭힘 등으로 인한 우울증에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도 많아요.


ESG는 이제 이상이 아니라 생존에 가까운 단어입니다. 

위협받는 사람들은 더 이상 중요한 가치를 외면하고 돈을 버는 기업을 지지하지 않습니다. 


여러분의 회사는 올해 어떤 가치를 지키기 위해 애쓰나요? 10년 뒤 세계의 경영 문화는 어떻게 바뀔까요?



▼ 스플러가 되어 함께 애쓰지(ESG) 않을래요?



매거진의 이전글 "가장 늦게 집에 갑니다" 스플러의 올해 목표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