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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일잘러'일 필요는 없으니까

스플매거진_5월 셋째 주_에디터스 토크 



모두가 일잘러일 필요는 없으니까


회사 생활을 하다 보면 ‘일잘러’라는 말을 종종 듣곤 하는데요.

#일잘러 란 ‘일을 잘하는 사람’입니다.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은 각자의 능력치와 열정이 다르기 때문에 동일한 성과를 내기가 힘들고, 업무 처리 속도 또한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유독 눈에 띄는 ‘일을 잘하는 사람’들이 생기기 마련이고, 이들을 줄여서 ‘일잘러’라고 부르게 된 게 아닐까 싶은데요.


하지만,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준최선의 롱런’이라는 산문집을 보면 우리가 꼭 무엇을 ‘잘 해내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직장인들에게 직장 생활의 목표가 ‘일을 잘하는 사람’이 되기 위함은 아니기 때문이죠.


‘준최선의 롱런’ 중엔 “대충 하는 것은 아닌데 최선을 다하는 것도 아니고, 그 사이에서 묵묵하게 롱런하기.”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요점은 준최선에서 한 계단만 오르면 최선이기 때문에, 정말 최선을 다해야 하는 순간에 조금만 더 힘을 쓰면 최선을 다할 수 있지만 한 계단 내려와서 친구, 여유, 딴 생각과 재미 등 소중한 것들을 챙기자는 것입니다.


사실 대부분의 직장 생활이 성과 위주로 평가되는 분위기가 조성되다 보니, 지치고 무기력해지는 ‘번아웃’이라는 현상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데요. 모든 일에 꼭 최선을 다해야만 하는지, 내 영혼을 갈아 넣으면서까지 회사에 희생하며 일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던지는 이들이 생기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 사회가 점차 ‘나’에 대한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는 것 아닐까요?


일을 잘하는 사람이 있으면, 아닌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직장 생활을 잘하는 사람'이 반드시 ‘일을 잘하는 사람’은 아닐 것입니다. 업무시간 동안 즐겁게 건설적으로 일할 수 있으며, 다음날의 출근이 괴롭게 다가오지 않는 곳이 좋은 직장일 텐데요. 이런 환경이 조성되는 것 또한 구성원들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직장 생활을 하는지에 따라 천차만별일 것입니다. 그 공간에서 일하는 ‘사람’이 행복하면, 그가 맡은 업무의 결과물의 퀄리티나 확장성이 달라지게 될 것이 분명하니까요.


이 글을 읽는 당신은 ‘일을 잘하는 사람’이길 바라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 먼저 ‘행복하게 일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 에디터 R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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