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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 신드롬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

스플매거진_6월 셋째 주_에디터스 토크


<깡> 신드롬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


시대가 변하면서 트렌드도 변하고 있는데, 요즘 들어 90년대 음악과 가수들이 인기를 끌면서 탑골 가요 다시 듣기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가수 양준일도 탑골 가요 신드롬의 수혜자인데요. 유튜브에서의 인기 덕분에 슈가맨까지 출연하게 되었고, 한국에서의 활동도 다시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탑골 세대까진 아니지만, 2000년대 초반 월드 스타로 인기를 떨치던 비의 인기는 2010년대에 들어다소 주춤하던 상황이었는데요. 영화 및 드라마 등 계속된 흥행 실패로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져 갔습니다. 2017년에 발매된 ‘깡’은 시대에 뒤떨어진 클리셰가 난무한 곡이라는 평과 함께 묻히는 듯했습니다. 3년 후인 지금에 와서 새삼스럽게 회자되기 전까지는요.


시작은 조롱이었습니다. 예전 감수성으로 무장한 ‘깡’을 소비하며, 비를 놀리기 시작한 게 어느덧 ‘밈’ 현상으로 자리하기 시작했는데요. 유머와 조롱의 경계를 오가던 아슬아슬한 현상은 당사자인 비가 쿨하게 자신의 촌스러움을 인정하며, 1일 3깡을 유도한 대인배적인 모습 덕분에 어느새 분위기는 역전되었습니다.

*밈(MEME): 모방의 형태로 인터넷을 통해 전파되는 스타일, 행동 등을 말함.


사실 본인의 현재 상황을 명확하게 직시하고 남들의 평가에 수긍할 줄 아는 이는 많지 않습니다. 스스로 구태의연했고 촌스러웠음을 인정하고, 대중들이 장난처럼 소비하는 하나의 유행에 즐거워하는 그의 모습을 보며 사람들은 “역시 비는 비다.”라고 감탄하기 시작했는데요. 내 흑역사에 대해 스스로 쿨하게 인정하고, 심지어 유머러스하게 받아치며, 팬이 건넨 시무 20조에 대해 수용할 것과 힘든 것에 대한 피드백을 정확하게 주는 그의 열린 자세는 본받을 점입니다.


사회에서 만난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정받는 위치로 올라갈수록, 높은 직책을 맡게 될수록 본인의 생각이 맞다는 고집을 부리며, 타인의 평가를 곧이곧대로 인정하려고 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또한 본인이 한 잘못이 명백함에도 덮으려고 하거나, 남 탓으로 돌리는 등의 회피형도 많고요. 기억을 더듬어 보면, 스스로의 잘못을 인정하고 실수에 유연하게 대처하던 상사에게 더 존경스러운 마음을 가지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완벽할 수 없으니까요.


여러분은 타인의 평가로부터 얼마나 유연한가요?



- 에디터 R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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