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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당신도 가면증후군입니까?

스플매거진_10월 첫째 주_에디터스 토크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계시나요?

주변 사람들이 본인에게 거는 기대가 과하다고 생각하신 적 있나요?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 재직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한 커뮤니티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과반수가 “내가 유능하지 않다는 걸 회사 사람들이 알아채는 것이 두렵다”라고 답했다고 하는데요. 설문 대상이 글로벌 기업 재직자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결과가 아닐 수 없습니다.


사실 저 역시도 이런 생각을 했던 적이 있고, 지금도 여전히 고민될 때가 있습니다.

어쩐지 지금까지 걸어온 과정, 노력한 시간들을 돌이켜 보면 최선을 다하지 않았던 것 같고,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전문지식이 부족한 것 같은 불안함이 들 때가 많은데요. 

특히 이직을 하고자 면접을 볼 때, 입사 후 나를 증명해야 할 때 그동안의 경력을 서술하고, 그에 대한 퍼포먼스를 보이면서도 이것이 맞는지 의문이 들면서 자꾸 부족한 점들만 눈에 밟힙니다. 그러다 보니 저 자신에게 만족하지 못하고, 자꾸 자책하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이런 현상이 비단 저에게만 있던 게 아니었습니다. 



“가면증후군”

이렇게 하나의 현상으로 명명되고 있을 만큼 꽤 많은 이들이 겪고 있는데요. 

이미 충분히 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능력을 저평가하거나, 자신의 성공이 노력이 아니라 순전히 운으로 얻어졌다고 생각하며, 회사나 주변 사람들에게 이를 들키게 될까 봐 불안해하는 심리적 불안정한 증상을 ‘가면증후군(Imposter Syndrome)’이라고 합니다.


‘가면증후군’에 시달리는 이유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높은 이들이 결과가 안 좋게 나왔을 때 본인이 받을 충격을 미리 방지하기 위해, 처음부터 자신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는 방어기제에서 비롯되는 거라고 하는데요. 오프라 윈프리나 나탈리 포트만 등도 ‘가면증후군’에 시달렸던 적이 있다고 하네요.


흥미로운 사실은 ‘가면증후군’은 일을 못한다고 평가받는 사람보다 성과가 뛰어난 사람들에게 많이 나타난다고 하는데요.


왜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이 더 이런 생각을 많이 하는 걸까요?

‘내가 뭐라고?’라는 자기 불신에서 비롯되는 경우도 있고, 남들의 시선을 너무 과도하게 신경을 쓰기 때문이기도 하며,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는 만큼 그 결과까지 완벽하길 원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들 중 대부분이 칭찬을 들었을 때 이를 있는 그대로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이처럼 가면증후군에 걸린 이들은 스스로를 포장하기보다는 작은 사람으로 만드는 경향이 있는데요. 이는 좋지 않습니다. 과소평가와 겸손은 다르니까요.


벗어나기 위해선 그 누구보다 본인 스스로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건강한 자존감을 갖기 위해선 우선 실패를 인정할 줄 알아야 합니다. 

‘도대체 나는 왜 이럴까?’라고 자신을 탓하기보단, ‘실수할 수도 있지. 다음엔 더 잘하면 돼.’라는 마음을 먹는 게 중요하고요. 실패와 같은 부정적인 일을 겪더라도, 그것을 하나의 작은 사건일 뿐이라고 인지하며 떨쳐 버리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마음에 담아두고, 자꾸 이유를 부여하다 보면 징크스화 될 수도 있거든요. 무엇보다 의식적으로라도 긍정적인 생각을 하도록 노력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오늘부터 아주 사소한 행동 하나라도 마음을 다르게 가져 보세요.

“나는 왜 이럴까?” 가 아닌, “이 정도면 괜찮아.”라고 생각해 보세요.


위로가 필요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겐, 그 누구의 위로보다 자기 자신의 위로와 격려가 가장 필요하지 않을까요?


긴 연휴를 앞두고, 잠시 숨 고르기를 하며 그동안의 여러분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 보시길 바랍니다. 

2020년 올 한 해 참으로 잘 살아왔다고,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다독여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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