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현상재 머터리얼 라이브러리
학동은 인테리어 디자인 좀 안다, 해봤다 하는 이들에게는 익숙한 곳이다.
마루, 타일, 패브릭, 가구 등 시장조사를 위해서, 실물을 확인하고 주문하기 위해서 드나들던 곳.
요즘은 온라인 사이트도 활성화되어있고 대형 쇼룸들이 공장과 함께 외곽지역으로 옮겨가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학동역과 논현역 거리에는 자리를 지키고 있는 터줏대감들이 있다.
수입타일 업체로 유명한 윤현상재는 학동역 근처 철거까지 2년 남은 빌딩 안에 아주 고마운 공간을 마련했다.
머터리얼 라이브러리 material Library
말 그대로 온갖 마감재들을 모아둔 공간이다.
도서관에서 원하는 책을 고르듯 다양한 마감재들을 직접 보고 만져볼 수 있다.
건물 외관에는 이 빌딩의 유통기한이 적혀있다.
8 계절, 2025.05.26
유통기한이 있는 건물이라니 신선한 발상이다.
한편으로는 짠한 기분도 든다.
B1층: 윤현상재 디스플레이 쇼룸
1층: 카페 & 바
2층: 머터리얼 라이브러리
3~4층: 기획전시, 브랜드 팝업 전시
메인 공간은 2층이다.
도서관처럼 자재 책장이 일렬로 배열되어 있다.
스틸로 책장 틀을 만들고 합판을 덧대었다.
무거운 자재 샘플들을 무게를 견디면서 금속의 차가움을 합판이 자연스럽게 감싸주고 있다.
바닥과 천장의 마감재를 모두 걷어내 속살을 드러내고 있지만
이 때문에 책장에 더욱 눈이 간다.
나무를 켜는 방향에 따라 무늬가 달라진다.
나이테와 직각이 되도록 제재하여 일자형의 무늬가 나타나는 목재를 곧은결(정목, 마사)이라 한다.
반면에 불규칙적인 물결무늬가 나타나는 목재를 널결(판목, 이다메)라 한다.
곧은결은 널결에 비해 수축변형률과 마모율이 낮기 때문에 구조재로 주로 사용되며,
널결은 무늬로 인해 장식재로 사용된다.
(사진이 있길래 한마디 해본다.)
*마사와 이다메는 일본식 표현이다. 여전히 현장에서는 사용되는 모양이다.
각 층을 연결하는 계단 쪽 벽면에는 귀여움이 가득하다.
이런 공간도 놓치지 않는 디테일이 좋다.
유통기한을 넘기기 전에 다시 한번 다녀올 예정이다.
이번에는 꼭 1층 카페도 들러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