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곱미터보다는 평 단위
몇 평인지 알고 싶을 때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제곱미터에 0.3025를 곱하면 우리에게 익숙한 평수를 알 수 있답니다!
네, 공간디자인에서 중요한 치수 두 번째는 0.3025입니다.
학생들에게는 갑자기 툭 쳐도 이 숫자가 나올 수 있도록 외우라고도 하는데요.
2007년 7월 1일부터 산업자원부는
미터법 사용 정착을 위해 법정계량단위를 사용하지 않는
업소나 기업에 대해 5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추진하였고,
현재는 미터법이 일상에서도 정착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저는 평단위 사용을 금지하고 미터법에 의해 표기하도록 하였던 2007년 7월을 잊을 수 없답니다.
당시 아파트를 주력으로 하였던 건설사에 취업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였거든요.
그리고 모든 평형을 제곱미터로 변경하는 작업을 했었습니다.
매번 분양사무실로부터 '이건 몇 평인가요?'라는 문의전화를 수십 통을 받았던 기억도,,,
"0.3025를 곱하면 된다고요."
"그래서 몇 평인데요?"
ㅜ.ㅜ
이렇게 면적에 대해서 제곱미터로 표기한 지도 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우리는 제곱미터보다는 평 단위 더 익숙합니다.
그래서 부동산 사이트에서도 공식적으로 제곱미터를 표기하지만
그 옆에 평으로 환산하는 버튼을 함께 제공하고 있습니다.
왜 우리는 평이 더 익숙할까요?
잠시 조선시대로 돌아가 볼까요?
조선시대의 건물 규모를 칸(間, 간)으로 표현했습니다.
1칸은 기둥과 기둥 사이입니다.
보통 1칸은 6척 x 6척입니다.
이는, 생활하는데 가장 쾌적하고 기능적인 기본 크기에 해당합니다.
*1척(또는 자)은 약 30cm
그리고 6척 x 6척이 바로 1평입니다.
따라서 1평은 신장 180cm 정도의 성인이 팔, 다리를 쫙 펴고 누웠을 때의
인체치수 + 여유 치수를 고려한 공간입니다.
집 안에서 1평의 공간을 찾는다면 양변기, 세면대, 욕조가 있는 화장실의 경우가 대략 1평 정도의 면적이랍니다.
1㎡ = 0.3025 평
1평 = 3.3㎡
이렇게 평 단위는 우리의 인체치수와 연관이 있기 때문에 미터 단위 보다 직관적입니다.
정확하게 미터법으로 표기해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길이보다 감을 잡기 힘든 면적 같은 경우는 평 단위가 훨씬 더 와닿습니다.
그러면 왜 평 단위가 아닌 미터법을 사용해야 할까요?
예를 들어, 국민주택의 전용면적 85㎡이는 평으로 환산하면 약 25평입니다.
그럼 83㎡를 평으로 환산하면?
네, 마찬가지로 약 25평입니다.
이렇게 평 단위는 오차범위가 넓습니다.
그러다 보니 좀 더 정확한 미터법으로 공식적으로 사용하게 된 것이죠.
다음 시간에는 인체치수를 기반으로 하는 단위에 대해서 좀 더 알아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