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takes a village to raise a child.
- 아프리카 속담-
아이 하나를 키우는 데는 마을 하나가 필요하다.
아이들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 내가 나이가 들었구나라고 느낀 건,
해맑게 웃는 아이에게 손을 흔들거나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빤히 쳐다보는 아이에게
메롱을 하기도 하면서 부터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공공장소에서
소리를 지르며 뛰어다니거나
비명처럼 우는 아이들을 보면
불편한 마음이 불쑥 튀어나온다.
짜증 섞인 말투로 구시렁거릴 때
엄마의 한마디는 나의 입을 다물게 하였다.
"너도 어렸을 땐 저랬어. 아니, 더 심했어."
울지 않고, 소리 지르지 않고, 뛰어다니지 않고
어른이 된 사람은 아무도 없다.
내가 어렸을 때는 집 밖을 나서면,
온 동네가 보호자였다.
골목 전체가 놀이터였다.
옆집 할머니, 할아버지에게는 동네 아이들 모두 손주들이었다.
동네 슈퍼집, 문방구, 쌀집의 아들, 딸들이 모두 자식들이었다.
온 마을이 아이들을 돌보고 키웠다.
집 밖을 나서는 순간
조심하고, 경계해야 할 것 투성인 지금
아이들의 소란스러움에
짜증의 마음이 들 때면 떠올린다.
'너도 어렸을 때 저랬어.'
너무 참기 힘들면,
어떻게 말해야 쉽게 이해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이야기해줄 수 있는 어른이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