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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현의 생각의 정원 Sep 16. 2022

사춘기 화내거나 입을 닫거나

사춘기 아이들은 두 부류로 나뉜다.
갑자기 화를 내거나 갑자기 말이 없어진다.
부모가 보기엔 갑자기 인것처럼 느껴지지만 아이 입장에선 갑자기가 아니다.
사춘기 아이는 왜 갑자기 화를 내고 갑자기 침묵하게 될까?

사춘기 아이가 갑자기 화를 내는 것은 부모와 자신을 분리시키려는 노력중의 하나이다.
부모의 말을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이던 아이에게 판단력이 생겨나면서 시작되는 변화이다.
논리가 발달하기 시작하면서 부모의 불합리한 면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것을 감정을 자제하지 못한채 욱하고 퍼붓고 마는 것이다.
감정의 중재가 없이 무작정 쏟아내기 때문에 그 태도나 말투가 고울리가 없다.
태도나 말투 때문에 부모의 화를 돋우게 된다.
메시지보다 태도의 문제때문에 오해가 쌓이는 일이 일상에도 얼마나 많이 존재하는가.
70프로 이상의 대화가 이런 오해 때문에 틀어진다.
아이와 부모의 관계는 태도의 문제 때문에 점점 멀어지고
답답한 아이는 계속해서 화를 내게 된다.



아이가 갑자기 입을 닫는 경우는 왜 일까?

자신의 의견이 묵살 당한 경험이 있는 경우 아이는 입을 닫는다.
자신의 의견이 존중받은 경험이 없는 아이는 부모와 더이상 말을 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말해봤자 답은 정해져있고 자신에게 불리한 , 원하지 않는 상황으로 흘러갈 거라는 걸 아이는 직감적으로 안다.
차라리 입을 닫고 고집을 부리는 것이 자신에게 유리하다.
움직이지 않는 아이를 억지로 움직이게 할 수 있는 부모는 없으니까.
아이는 이미 그것을 깨닫고 자기 자리에서 옴짝달싹 하지 않고 버틴다.
버티고 버티다 부모가 두손 두발 다 들고 항복할때까지 기다린다.
결국 누군가는 져야햐는 게임인데 말하지 않고 버티는 아이를 이길 수가 없다.
아이는 버팀으로서 자신의 의견을 관철시킨다.
좋게 이야기했을때 의견이 반영되었으면 좋았으련만
그렇지 못한 경우 아이는 버티기 작전으로 돌아설수 밖에 없다.

사춘기 아이들은 자라고 있다.
자신의 생각을 키워나가고 있다.
좌충우돌이지만 부딪히며 큰다.
그 부딪히는 존재가 부모가 되지 않았으면
덜 부딪히며 서로가 덜 아팠으면 좋겠다.
그 해법은 부모의 자녀 이해에서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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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CEtJO51z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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