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부모와 자녀관계 망가지는 이유

만나기만 하면 티격태격하는 사이. 바로 부모와 자녀일텐데요.
유독 더 자주 부딪히는 사이가 있지요.
사춘기 자녀와 부모입니다.
원수할려고 낳은 것도 아닌데 말이죠. 친하게 지내고 싶은게 속마음이잖아요.
사춘기 부모와 자녀 잘 지낼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사춘기 부모와 자녀가 잘 지내려면 문제가 무엇인지부터 살펴봐야지요.
사춘기가 되어 분명히 달라진 아이의 모습도 물론 문제가 있을 거에요.
순하고 고분고분하던 아이가 달라진 거니까요.
하지만 부모인 나에게는 문제가 없을까요?

이 문제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우선 내가 선생님인지 엄마인지부터 생각해 봐야 합니다.
나는 엄마선생님일까요? 아이에게 엄마일까요?
엄마이면서 선생님처럼 굴지는 않았을까요?
잘못을 지적하고 아이를 재단하고 아이를 평가하면서 아이에게 상처를 주지는 않았는지 생각해보자는 겁니다.

저희 아이가 어렸을때 일입니다.
아이 수학 공부 하는 것을 봐주다가 그만 울컥하고 말았습니다.
아이가 구구단을 못 외우더라구요.
모든 수학의 기본인 구구단에 대해서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고 반복을 했는데도 아이는 버벅댔습니다.
제가 화를 내고 소리를 지르자 아이의 뇌는 정지된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더니 아무것도 하지 못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더더욱 화가 났습니다.
아이가 풀던 시험지를 마구 찢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중학생이 된 지금도, 5년이 넘은 일이지만 아이는 가끔 그 얘기를 합니다.
그래서 아이가 지금 수학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수학 공부를 하다가 화를 낸적이 한두번이 아니니까요
공부처럼 가르치지 않았고 즐겼던 영어를 더 좋아하고 잘합니다.
제가 그때 선생님처럼이 아니라 엄마로 머물렀다면 아이가 지금 이렇게 수학을 싫어할까 싶습니다.

아이 잘되라고 그러는거 압니다. 사랑해서 그러는 거지요.
하지만 그것이 아이에게 상처를 준다면 멈춰야 하지 않을까요.
지적이나 평가가 아니라 아이 편이 되어주고 마음을 읽어주는 것부터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면 아무리 뾰족한 사춘기 아이와도 대화가 통할 것입니다.

오늘 하루 나는 아이에게 엄마였나요? 선생님이었나요?
아이를 칭찬하고 마음을 읽어주었나요? 지적부터 했나요?
아이를 탓하기 전에 뒤돌아봤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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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중학탐구생활
https://youtu.be/OSPhAXVJP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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