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기말이면 통지표를 받습니다. 좋은 말들이 가득 써있는걸 확인한 후 가만히 넣어둡니다. 통지표는 먼훗날 아이에게 보물처럼 모아주려고 간직하는 용도가 아닙니다. 통지표에는 내아이의 학교생활이 전부 들어있습니다. 그 통지표의 문구를 통해서 아이의 부족한 점과 장점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통지표를 통해서 어떤 것을 어떻게 알아내야 할까요?
우선 통지표는 학교에서 배운 학습 내용들을 알려줍니다. 아이가 이 학년에서 반드시 배워야할 내용들을 다 담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에서 아이의 학교 수업태도가 드러납니다. 수업중에 성실히 참여하고 준비가 잘되어있다는 표현과 수업시간에 설명을 잘 듣고라는 표현을 비교해보세요. 어느 쪽이 수업에 더 열심히 참여한다고 판단이 되시나요? 분명히 첫번째 표현입니다. 통지표는 내 아이 것만 볼 수 있기에 구분이잘 되지 않습니다. 긍정표현을 사용해서 ~~하면 발전가능성이 무궁무진함 등의 표현을 쓰지요. 이게 진짜 그 능력이 부족하다는 건지 발전가능성이 있다는 건지 헷갈릴 수 있습니다. 문구 하나하나를 정성스럽게 살피고 판단해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를 키우면 발전가능성이 있다는 것은 자칫 긍정 표현처럼 보이지만 ~~라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에둘러 표현한 것입니다. 통지표에서 수업태도를 나타내는 문구나 부족한 부분을 키웠으면 하는 문구를 찾아내어 아이의 학교 생활을 짐작해봐야 합니다.
예전처럼 ~~능력이 부족함이라는 표현은 찾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통지표 해석이 더 어려워졌지요. 긍정의 표현이 모두 아이의 발전 가능성을 나타내는 것이 아님을 눈치 채셔야 합니다.
"모둠 활동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친구들을 돕고." "모둠활동에서 자신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고." 라는 두표현을 비교해보세요. 자칫 두번째 표현도 좋은의미로 여겨집니다. 아주 나쁜 의미는 아닙니다만 첫번째 표현과 비교해보세요 자신의 할일은 하지만 협력은 조금 어렵다는 것을 눈치챌수 있습니다. 짧은 문구지만 그 안에 많은 뜻을 내포한 것이 통지표입니다. 잘 읽고 가만히 넣어두지 마시고 학교 생활을 짐작해보세요. 그리고 아이에게 필요한 것들을 채워넣어줄 수 있는 지표로 삼으세요.
이외에도 아이의 중학교 생활이 궁금하다면 유튜브 중학탐구생활 https://youtu.be/NTEL6xWpP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