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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펙터 Specter Sep 23. 2022

퇴사한 회사에 재입사하는 '부메랑 이직자'의 증가

HR 인사이트

부메랑 이직자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대이직과 대퇴사 시대라는 말이 유행하면서 다니던 회사를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다른 쪽에서는 퇴사한 회사로 다시 취업하는, 이른바 재입사를 하는 사람들도 역시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렇게 퇴사하면서 회사를 떠났다가 그 회사로 다시 취업하는 사람들을 가리켜 ‘부메랑 이직자'라고 합니다. 직장인 커뮤니티를 둘러보면 생각보다 부메랑 이직자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기업들도 부메랑 이직자들에 대해 비교적 관대한 편입니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기업 10곳 중 7곳은 퇴사한 직원으로부터 재입사 지원을 받았고, 그 중 절반은 실제로 재입사 희망 인원을 채용했다고 합니다.


분명 퇴사가 유행이라고 들었는데 어떤 이유로 퇴사한 회사로 재입사를 하는 걸까요? 그리고 기업은 어떤 이유로 부메랑 이직자를 다시 채용하는 걸까요?



목차
1. 부메랑 이직자들이 재입사하는 이유가 뭘까?
2. 회사 입장에서 재입사는 괜찮을까?
3. 재입사를 하기 전에 고려해봐야 할 점






1. 부메랑 이직자들이 재입사하는 이유가 뭘까?


부메랑 이직자들이 재입사를 선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1) 업무량 대비 연봉의 불만족

가장 먼저 연봉을 떠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이직을 하면서 기본적인 연봉은 상승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전 회사에 비해 업무량은 훨씬 늘고 업무 스트레스도 커졌는데, 연봉이 상대적으로 적게 올랐다면 그에 대한 불만족이 쌓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럴 때 다른 요인들이 더해지면 재입사를 선택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2) 새 직장에서 배울 게 없다면?

새로운 경험과 도전을 위해 이직을 선택했는데 막상 배울 점이 없다면 이직을 후회할 수 있는데요, 이 때 이전 직장에서 보다 도전적인 직무를 제안하면서 재입사를 권유하면 충분히 재입사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업무에 대한 열정이 강하고, 성과와 성취감을 느끼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직원일수록, 이러한 권유에 재입사를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3) 만족스럽지 못한 인간관계

큰 맘 먹고 이직을 했는데, 새로운 직장에서 인간관계로 인한 스트레스가 생각보다 훨씬 클 수 있습니다. 직장인에게 인간관계로 인한 스트레스는 때로 업무 스트레스보다 더 크게 다가올 수 있기 때문에, 면접 때 그 회사의 조직 문화를 면밀하게 살피는 지원자들도 있습니다.


자신에게 직접적으로 뭐라 하는 사람이 없더라도, 지나친 사내 정치나 부정적인 팀 분위기로 인해 업무 스트레스보다 대인관계에서 더 큰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 때 이전 직장에서 인간관계 스트레스가 없었다면 자연스럽게 재입사를 떠오를 수 밖에 없겠죠.



4) 떠나보니 그 일이 좋다는걸 알게 된 경우

이직을 한 후 새로운 일을 시작했는데, 오히려 예전 일이 더 적성에 맞았다는 걸 알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는 새로운 일을 통해 내가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없다는 것을 알았을 때 재입사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이 때 적극적으로 이전 직장에 새로운 직무가 있는지 물어보는 사람도 있고, 이전 직장에서 먼저 연락해서 재취업을 권유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2. 회사 입장에서 재입사는 괜찮을까?


이처럼 다양한 이유들로 인해 퇴사한 직장으로 재입사를 하는 사례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해외 사례를 살펴보면 2021년 영국의 신규 채용자 중 5%가 부메랑 이직이었다고 합니다.


또한 링크드인에서 3,200만명의 직장 기록을 분석한 결과, 2010년 2%에 불과하던 부메랑 이직이 2021년에는 4.3%로 증가했고, 부메랑 이직에 걸린 주기도 21.8개월에서 17.3개월로 줄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왜 회사에서는 퇴직/이직한 사람들의 재입사를 권유하고 환영하는 것일까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이미 역량과 성과가 확인된 사람들이기 때문에 추가 검증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회사가 외부에서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리스크를 감당해야 합니다. 업무적으로 회사가 원하는 수준의 역량과 성과를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인지, 조직 문화에 잘 융화되고 동료들과 잘 협업할 수 있는 인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지 파악해야 하죠.

여기에 소요되는 금전적/시간적 비용 자체가 상당한데, 만약 기껏 뽑은 직원이 회사가 기대한 수준에 맞지 않거나, 채용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직하게 되면 회사는 상당한 손실을 감수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처럼 그 어떤 요소보다 불확실한 것이 바로 인적 자원 확보와 운영입니다. 그런데 기존에 성과도 우수하고, 팀 내 평판도 탄탄하던 전 직원이 재입사 의사를 보인다면, 회사 입장에서는 재입사를 권유하지 않을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이미 성과는 근무 기록으로 증명된 상태이고, 팀원들의 의견을 다시 한 번 물어보고 연봉과 직무 협상만 잘 이끌어내면 우수한 인재를 다시 확보할 수 있으니 회사 입장에서는 이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3. 재입사를 하기 전에 고려해봐야 할 점



이처럼 퇴사한 전 직장에 재입사를 하는 것은 회사 입장에서도 좋은 일이지만, 직원 입장에서 재입사를 문의하기 전에 몇 가지 고려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1) 내가 성과와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는 직원인가

먼저 재입사에 도전하더라도 ‘기본적인 업무 성과가 뛰어난 직원'이 환영받는다는 것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회사가 재입사를 권유하는 이유는 그 직원이 자사에 있었을 때 기본 업무 성과가 뛰어났기 때문입니다.


회사는 엄연히 성과와 이익을 추구하는 집단인만큼, 그 사람에게서 기대할 수 있는 이득이 없다면 굳이 재입사를 권유하거나 재입사 문의를 받아줄 이유가 없습니다.


만약 전 직장에서 눈에 띄는 성과가 없었다고 한다면, 재입사 문의 시 본인이 새로운 직장에서 어떤 경험을 쌓았고 이것이 전 직장에 어떤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는지 적극적으로 어필해야 합니다.


2) 전 직장/해당 업계에서 나의 평판은 어떠했나

다음으로 전 직장 또는 해당 업계에서 나의 평판에 대해 신경써야 합니다. 퇴사한 직원의 재입사는 자칫 잘못하면 조직 분위기를 어수선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특히 이전 팀원들과의 불화로 인해 퇴사한 경우라면 재입사가 어려울 수 밖에 없겠죠.


하지만 의외로 퇴사 후 개인적인 감정을 쿨하게 털어버리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따라서 재입사 문의 전에 전 직장에서의 본인의 평판이 어떤지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는 해당 업계에서 본인에 대한 긍정적인 평판이 쌓여져 있다면 이를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평상시에 본인에 대해 좋은 평판을 관리하는 것입니다. 평판을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스펙터 레퍼런스 체크 칼럼들을 살펴보면 도움이 되니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여기까지 퇴사한 회사에 재입사를 하는 부메랑 이직자 현상에 대해 함께 알아봤습니다. 이직에 대한 인식이 달라진만큼, 전 직장 재입사에 대한 인식도 많이 관대해졌다고 생각합니다.


회사 입장에서도 퇴사한 직원을 재고용하면 장기적으로 봤을 때 큰 이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재입사하는 직원이 가져오는 새로운 지식과 경험들을 회사가 빠르게 흡수할 수 있고, 재입사 직원의 로열티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재입사가 성공하기 위해선 회사 뿐만 아니라 직원의 노력 또한 필요합니다. 평상시 우수한 업무 성과와 동료들의 평판, 그리고 긍정적인 퇴사 경험이 있어야 수월하게 재입사에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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