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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장 화제의 드라마는 무엇일까요?
분명 10명 중 10명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라고 말할 것 같습니다. 아쉽게도 이번에 마지막화가 방영됐지만, 새롭게 시즌 2를 준비한다는 소식도 들려왔습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주인공 우영우가 변호사로서 성장해나가는 스토리를 담은 매우 이색적인 드라마입니다.
주인공 우영우를 연기한 배우 박은빈의 연기력도 화제이지만, 직장인들에게는 주인공 우영우보다 더 눈길이 가는 인물이 있었습니다.
그건 바로 우영우의 상사 ‘정명석' 시니어 변호사입니다.
극중에서 정명석 시니어 변호사는 말 그대로 우영우와 신입 변호사들의 상사로서, 여러 사건들과 재판들을 함께 해결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세대 직장인들이 정명석을 보고 ‘같이 일하고 싶은 상사', ‘판타지 속의 상사', ‘유니콘 상사'라는 별명을 붙여주면서 매우 뜨겁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정명석이라는 캐릭터의 어떤 점이 ‘좋은 상사'로서 직장인들의 관심을 받게 되었을까요?
목차
1. 우영우의 상사 '정명석'의 리더십
2. 직장인들이 말하는 '좋은 상사 10계명'
3. '함께'하는 리더십이 중요해지는 시대
"잘했네. 잘했어요. 이런건 내가 먼저 봤어야 했는데, 내 생각이 짧았네."
아마 직장인들의 마음을 가장 사로잡았던 장면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우영우 변호사가 숨겨진 쟁점으로 무죄를 주장하고 그 근거를 논리적으로 설명하자,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빠르게 인정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리더들이 가장 많이 하는 잘못된 생각이 바로 ‘리더는 완벽해야 한다.’라는 생각입니다. 때문에 실수를 인정하면 리더십이 실추될 것이라 생각하고, 실수를 인정하지 않거나 다른 팀원에게 떠넘기는 모습을 보이죠.
하지만 오히려 리더가 실수를 인정하면 팀원들은 더욱 신뢰를 느낍니다. 자신의 취약점을 공유하고 함께 헤쳐나가려는 모습에서 리더에 대한 신뢰를 가지게 됩니다.
"이 친구 서울대 나왔습니다. 수석졸업…"
"신입들이 사과할 일이 아니야. 내 불찰이지."
리더로서 팀원들의 마음을 생각하고 배려하는 자세를 가졌습니다.
거액의 사건 변호를 놓치게 되어 다툼이 발생했지만, 팀원들이 신경쓰지 않도록 자신의 불찰이라고 말합니다.
특히 우영우 변호사가 ‘다리미 사건'으로 첫 의뢰인 면담을 진행할 때, 정명석 변호사는 불안해하는 의뢰인에게 서울대 수석졸업을 했다고 말합니다.
이는 의뢰인을 안심시키기 위해서기도 하지만, 첫 사건 수임으로 긴장하고 있을 우영우 변호사를 배려한 모습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우영우 변호사. 방금 말한 특별손해 아이디어로 의견서 한 번 작성해보세요. 대표님 회장님께 한 번 보여드리고, 다 같이 한 번 얘기해봅시다.”
“난 우영우 변호사가 꽤 잘하고 있다고 보는데? 집요하게 매달리는 힘도 좋고, 발상도 창의적이고… 권민우 변호사도 우변한테 배울 점이 있을 거예요.”
정명석 변호사는 드라마에서 팀원의 의견을 존중하고, 팀원에게서 배우고자 하는 리더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신의 의견만을 고집하는게 아니라, 팀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그에 맞는 권한과 방향성을 제시합니다. 그리고 신입인 우영우 변호사에게서도 자신이 배울 점이 있다면서, 항상 열려있는 리더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권위주의적인 리더를 탈피하고 싶다면, 팀원과 함께하는 열린 자세를 가지라고 말합니다. 정명석 변호사가 보여주는 자세야말로 그 좋은 예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요 뭐. 다 나쁘지 않은 생각인데. 변호사한테는 시간이 제일 중요한 자원이에요. 사건 하나에 너무 많은 시간 쓰지 않게 균형 잘 잡고”
“응, 좋아. 좋은데… 사법부는 원래 행정부가 하는 일에 대해서 판단하길 꺼리는 편이야. (중략) 일단 전문가들 찾아가서 의견 좀 들어봐. 그걸 알아야 이 사건을 맡을지 말지 결정할 수 있겠네”
팀원을 배려하고 존중하면서도 정명석 변호사는 시니어답게 확실하게 일처리를 하는 프로 직장인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신입 변호사들이 주체적으로 일할 수 있게 지원하면서도, 업무 방향성에 대해 구체적으로 지시하고, 이에 대한 피드백과 성과도 솔직하고 투명하게 전달합니다. 그리고 시니어 변호사로서 냉정한 판단력과 업무 능력도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있죠.
이렇게 피드백을 통해 최선을 다해 도와주는 모습은 팀원이 리더에 대해 같은 팀으로서 함께 성공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신뢰감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최수연 변호사가 나가세요. 배심원들이 피해자를 동정하고 있어서 딱딱하게 나가면 안될 것 같아. 최수연 변호사가 나가서 부드럽게 하세요.”
“이번에는 우영우 변호사가 하자. (저는 딱딱하니까요?) 응. 보여줘."
마지막으로 정명석 변호사는 팀원들의 강점을 살리는 리더십을 보여줍니다.
최수연 변호사의 부드러운 면과 우영우 변호사의 딱딱한 면을 강점으로 활용하여 재판에 적재적소의 타이밍에 투입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는 정명성 변호사가 팀원들의 특성과 강점을 모두 파악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팀원들이 이를 강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 시켜주기도 합니다.
리더의 대표적인 역할이 바로 팀원을 적재적소의 업무에 투입시키는 것이죠. 바로 정명석 변호사가 보여준 강점을 살리는 리더십이 이를 가장 잘 보여준 것이라 생각합니다.
정명석 변호사에게 열광하는 직장인들을 보면서, 우리는 여전히 좋은 상사와 리더십을 갈구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에서 지난 8월 7일 직장 상사가 지켜야할 ‘좋은 상사 10계명’이라는 것을 제안했습니다.
직장인 111명을 대상으로 좋은 상사의 조건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설문조사 결과의 순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아랫사람이 아닌 역할이 다른 ‘동료'로 대우해주는 상사
2. 괴롭힘당하는 직원이 있는지 세심하게 살피는 상사(공동 2위)
3. 언행과 지시가 일관된 상사(공동 2위)
4. 남탓하지 않는 상사
5. 호칭이나 말 한 마디에 예의 갖추는 상사
6. 휴가나 퇴근에 눈치 주지 않는 상사
7. 아무리 화가 나도 소리 지르지 않는 상사
8. 회식 강요나 따돌림 않는 상사
9. 공식 석상에서 반말하지 않는 상사
10. 아플 때 쉬도록 배려해주는 상사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정명석 변호사가 왜 직장인들에게서 이상적인 상사의 모습으로 비춰지는지 단번에 이해가 될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지극히 상식적이고 당연한 얘기들이지만, 잘 지켜지지 않아 직장 내 괴롭힘으로 번지는 사례도 있습니다.
시대가 빠르게 변하면서 직장 상사들에게 요구되는 리더십의 모습도 변하고 있습니다. 요즘 사회에 필요한 리더십을 정의하자면 이렇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실무에 능하면서 팀원들을 존중하고 함께 하고자 하는 리더
리더가 됐다는 것은 이미 해당 분야의 실무 경험이 풍부하면서 자신만의 노하우나 인사이트가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게다가 요즘 MZ세대들은 그 어느 때보다 능력있는 리더를 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리더라고 해서 실무에서 아예 손을 떼면 안되겠죠?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팀원들을 존중하고 함께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리더십입니다. 팀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팀원들이 주체적으로 일하고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리더십이 각광받고 있습니다.
이는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리더의 노하우와 경험이 통하지 않게 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보여집니다. 사회 트렌드에서부터 라이프스타일, 소비과 니즈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기업은 여기에 맞게 빠르고 유연하게 대처해야 하죠.
이러한 상황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이전의 관행 또는 관습보다는, 젊은 팀원들의 새로운 의견과 도전이 더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트렌드 변화를 주도하면서 가장 큰 영향을 받는게 바로 젊은 팀원들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요즘은 강압적인 지시보다 팀원들이 각자의 강점을 발휘하고, 그 강점들을 적극적으로 발휘할 수 있는 업무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기까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상사 정명석 변호사에게서 배우는 좋은 상사의 모습에 대해 알아봤습니다.지금 이 순간에도 이 글을 읽으면서 리더십에 대해 고민하는 분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오늘 여기서 나오는 정명석 변호사의 모습을 통해 그 실마리를 얻으셨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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