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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람도리 Apr 12. 2017

물건을 팔지 말고 가치를 팔아라

일상 속 UX 솜사탕 편

요즘 한창 벚꽃이 피고 있는 봄이다. 

그래서 그런지 공원에서 나들이 겸 산책을 하고 있는 연인들이 많이 보인다. 나도 그들과 마찬가지로 퇴근 후 와이프랑 저녁 후 석촌호수를 산책 중 이 였다. 거진 10시가 다 되어갔지만 벚꽃을 보러 온 사람들, 길가에 무언가를 파는 상인들로 넘쳐났다. 

출처: 엘리의 봄날 블로그

그렇게 석촌호수를 반을 돌 때 한 청년이 솜사탕 하나를 만들며 팔고 있었다. 그가 만들고 있던 솜사탕은 손님이 안 온 지 좀 됐는지 크기가 엄청 커져있었다( 원래 컸는지 모르지만..) 여하튼 떨리는 목소리로 "솜사탕 팝니다"라고 수줍게 말하고 있었다. 그 목소리를 들으니 나는 속으로 "단기 알바하로 나왔나?", "밤인데도 열씸히 장사하시네", "판매는 될라나?"등 다양한 생각이 들었다. 

짧게 스쳐가는 순간이었지만 다양한 생각을 하면서 그 자리를 지나갔다.

그렇게 호수공원을 반을 돌아 반대편까지 왔다


그 순간 멀리서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는 것이 보였다. 뭘 파는지 궁금해서 가까이 보니 솜사탕을 팔고 있었다. 

하지만 첫 번째 지나갔던 솜사탕과 달리 여긴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었다.

출처 : 1boon

무엇이 그렇게 다른지 찾아보니 바로 눈에 띄는 차이가 있었다. 그것은


1. 모양이 인형 모양이었다.

2. LED가 안에 있어서 불빛이 났다.


이 두 가지가 처음에 팔았던 솜사탕과 다른 부분이다.(맛은 내가 먹어보지 않아서 모르겠다.)

 뭐 모양이 다르네라고 끝날 수 도 있었다. 그렇게 생각했으면 지금 글도 쓰고 있지도 않았을 것이다.

오늘 이 글의 요지는 사소한 차이가 소비자에게 어떤 가치를 줬는지, 왜 두 번째 솜사탕 가게는 사람을 줄을 스도록 만들었지는 다시 한번 생각해보려고 쓰려는 것이다.

먼저 솜사탕이 우리에게 무엇인지 정의를 내릴 필요가 있다. 달콤한 맛의 무엇? 나들이를 위한 소품? 정도 될 거 같다.


첫 번째 만났던 상인의 솜사탕은 맛으로써 소품으로써 둘 다 애매했다. 다른 무엇보다 더  달콤하다고 느낄 수 없었고 밤이기에 나들이 소품으로 시간이 안 맞았다.


출처 :  인스타그램

두 번째 솜사탕은  확실히 맛보다는 소품으로써 더 집중했다. 맛은 먹어보지 않았으나 먹는 거에 LED가 있으니 그렇게 맛있을 거 같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저녁시간에 맞는 소품으로써 소비자에게 확실한 가치를 주고 있었다.  (생각해봐라. 밤에 기분을 내기 위해서 클럽도 아니고 LED 밴드를 찰 수도 없는 노릇이지 않는가). 두 가지가 주는 가치가 다르니 그것을 사용하는 소비자의 행태도 명확히 달랐다. 

첫 번째 평범한 솜사탕은 받자마자 먹었을 가능성이 크다.

두 번째 인형 LED 솜사탕은 받자마자 사진을 찍었을 가능성이 크다.

위 추론도 내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공원에서 많은 사람들이 위 예시 사진처럼 사진을 찍고 있었다.


솜사탕 사례를 보면서 우리는 사소한 변화가 소비자에게 다른 가치, 행동을 불러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상품이 애매하게 가지고 있던 가치를 명확히 정의하면서 차별화 만들었다. LED를 붙여 밤 시간에 소품으로써 말이다. 낮시간이었으면 경쟁 대상이 풍선도 머리띠도 있었을 것이지만 밤이기에 LED 솜사탕이 주는 가치는 특별했다. 빛이 솜사탕에 매쳐 눈에 솜사탕이 빚 나는 인형처럼 보였다.

(아마 솜사탕을 첫 번째로 만든 사람이 먹기 위해서 만들었지 아마 소품으로써는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나도 항상 서비스를 만들면서 고민에 빠진다 이미 경쟁사는 있는데 어떻게 차별화할지 말이다.

기능을 더 넣어야 할지, 타깃을 바꿔야 할지 등 무수히 많은 고민을 한다. 하지만 차별화 또는 더 나은 가치를 주기 위해서 시간을 많이 들이지만 시간이 지날 수 록 처음에 주려고 했던 가치의 정의는 잊어버리고 겉모습, 기능에만 집중하여 처음 기획했던 의도와 다르게 나온 결과물을 마주했던 적이 많았다. 


'물건을 팔지 말고 가치를 팔아라,

기능에 집중하지 말고 가치에 집중해라'


서비스가 주는 가치를 명확히 정의를 내리고 끝까지 이어 나갔으면 더 좋은 서비스를 만들 수 있었을 텐데라는 아쉬움을 달래며 글을 마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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