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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태화 작가 Oct 21. 2023

10. 자기인식과 잠재능력의 상관관계


 성형외과 의사인 맥스웰 몰츠는 수많은 환자들을 상담하고 수술하면서 자연스레 사람들의 변화를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수술 후 변화된 외모에 자신감을 얻고 삶 전체를 긍정적으로 바꿔가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분명히 외모가 나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부정적인 삶을 지속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외모가 영향을 줄 순 있어도 결정적인 요인은 아니라는 것이죠.



 무엇이 핵심일까. 더 많은 관찰과 연구를 이어간 끝에, 맥스웰 몰츠는 결국 알게 되었다. 한 사람의 삶에 있어 겉으로 보이는 이미지보다 더 중요한 건 그 사람이 내면에 갖고 있는 자아 이미지라는 걸 말이죠. 그런 깨달음과 함께 외모가 아닌 마음을 성형하는 법을 파고들기 시작했고, 마침내 "사이코사이버네틱스"라는 개념을 창안했습니다. 이 내용을 담은 책이 「맥스웰 몰츠 성공의 법칙」이고요. 



 그는 사람들이 갖고 있는 자신의 자아 이미지와 잠재 능력에 큰 상관관계가 있다고 말합니다. 같은 잠재력을 갖고 태어났더라도 자기 스스로 좁은 한계를 부여할 경우 실제 그 한계 내에서밖에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자기 능력을 꽃피우지 못한 채 위축된 상태죠. 반면 그런 한계를 벗겨낸 자아 이미지를 갖고 있을 경우 자신의 최고 수행 능력을 발휘할 수 있고요.





 조금 더 내용을 구체화, 그리고 확장해 볼까요. 변화에도 레벨이 있습니다. 크게 정체성, 신념, 행동의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든 행동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주어진 시간 동안 더 많이 더 빨리 행동하기 위해 애쓰고 있고요.



 물론 필요한 일입니다. 중요하죠. 하지만 행동이 전부는 아닙니다. 행동은 하위 레벨입니다. 하위 레벨의 변화는 상위 레벨을 뒷받침해 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근본적인 변화, 더 큰 변화를 이루고자 한다면 결국 상위 레벨에 변화가 있어야 합니다. 

 


변화의 3레벨, 「자기창조노트」중



 가장 상위에 있는 레벨이 정체성이죠. 정체성이 바뀌면 행동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스레 따라옵니다. 반면 아무리 행동을 바꾸기 위해 애를 쓰더라도, 상위에서 그 행동에 걸맞은 새로운 정체성을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행동은 금세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옵니다. 설령 조금씩은 변화할 수 있을지언정 그만큼 저항도 심하고 더딜 수밖에 없습니다. 인지부조화가 일어나거든요.



 따라서 진짜 근본적인 변화를 꿈꾼다면 정체성 수준에서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각종 역사 속 이야기, 설화, 드라마, 영화, 소설 등을 떠올려보세요. 삶의 도약, 영웅의 탄생, 제2의 인생, 진정한 깨달음... 이런 이야기의 배경에는 새로운 정체성에 대한 자각이 있습니다.



 「바보 빅터」라는 베스트셀러 도서가 있습니다. 주인공은 어릴 적부터 '바보 빅터'라고 불렸습니다. 본인 역시 스스로를 바보로 알고 있었고요.



 그렇게 17년을 살았습니다. 바보라는 자기 인식 속에서 살았습니다. 하지만 결국 그 낡은 정체성을 벗어나 진실을 찾을 수 있었고, 마침내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하며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실존 인물 빅터 세리브아코프(Victor Serebriakoff)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합니다. 이 사람이 누구냐고요? 국제멘사협회 회장을 지닌 IQ 173의 천재입니다.



 낡고 고정된 정체성에 갇혀 있는 한, 새로운 능력을 획득하기에 앞서 이미 자신이 갖고 있는 능력과 힘조차 제대로 발휘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퍼스널브랜딩을 통해 행복한 삶을 누리고자 한다면, 우선 왜곡된 자기인식을 넘어서야 합니다. 그래야만 마음껏 자신의 잠재력을 펼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잠깐, 자기인식의 왜곡이 과연 이런 식으로만 벌어지고 있을까요?



(이어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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