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글에서 퍼스널브랜딩의 정의를 말씀드렸습니다. 이때 "내가 인식하는 나와 남이 인식하는 나를 조율해 가는 과정"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었는데요.
제가 내면에서 펼쳐지는 마음작용을 이야기하는 건, 꽤 많은 사람들이 "내가 인식하는 나"에서부터 많은 한계를 경험하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자기 자신에 대해 잘 모르며, 또한 열심히 달려 나가기에 앞서 이미 어떠한 틀에 자신을 가둬놓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스스로의 잠재력을 제한하고요.
안타깝게도 굳이 퍼스널브랜딩에까지 관심을 가지며 열심히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는 분들이라 더 그런 경우들이 있습니다. 애를 쓰며 성장과 발전을 추구하는 마음속에, 사회에서 요구하는 성공을 이루고자 하는 착실함과 지금의 자신에게 만족하지 못하는 결핍감이 깊게 배어 있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불완전하고 부족하고 미진하다고 여기기에 더욱 성장과 발전이라는 좋아 보이는 구호로 외치고 있는 거죠. 그 와중에 유행하는 퍼스널브랜딩을 만난 것이고요.
당연히 성장과 발전은 중요합니다. 다만 어떤 상태에서 그 성장과 발전을 시작하는지도 중요합니다. 승자의 마인드로 시작할 수도 있고 패자의 마인드로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온전한 자로 시작할 수도 있고 결핍된 자로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상대를 향한 사랑을 담은 접근동기로 시작할 수도 있고, 대상에 대한 공포에 기반한 회피동기로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모두들 표면적으로는 성장과 발전으로 해석할 수 있지만 그 안에 담긴 질은 완전히 다릅니다. 그리고 그 질에 따라 설령 일시적으로 사회적 성공으로 보이는 무언가를 이루더라도 결국에는 오히려 자유와 행복을 잃을 수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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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나를 온전한 자로 바라보시나요,
아니면 퍼스널브랜딩을 펼치기엔 지극히 부족한 자로 바라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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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자신에 대한 인식은 곧 자기규정효과(self-definition effect)를 일으킵니다. 나에 대한 믿음과 관념이 실제로 선택과 행동을 결정한다는 뜻입니다.
이건 단순히 그저 듣기 좋으라고 드리는 말씀이 아닙니다. 실제 자기 자신을 바라보며 형성한 "자아 이미지"와 잠재 능력에는 상관관계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