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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태화 작가 Oct 21. 2023

11. 학생인 내가 기업 대표와 콘텐츠 계약을 맺게 된

배경에는 무엇이?


 앞선 글에서 살펴봤듯이 많은 분들이 실제 자신보다 위축된 자아 이미지, 자기인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상태에서 이를 보완하고 결핍을 채우려는 마음으로 퍼스널브랜딩과 같은 자기계발 및 성공 도구를 찾고 있죠.



 하지만 이 반대의 자기인식도 있습니다. 실제의 자신보다 더 과장에서 인식하는 것이죠. 현재의 부족한 자신에 낙담하거나 안주하지 않고 더 나은 모습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건 좋은 현상이지 않을까요? 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물론 좋은 면이 있습니다만, 여기에 미묘한 차이가 있습니다. 현재의 자기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되 새로운 가능성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과, 현재의 자기 자신을 직면하지 못한 채 저 멀리 있을지도 모르는 허상에만 빠져 있는 건 얼핏 비슷해 보여도 분명 다릅니다. 단단한 땅 위에 두 발을 딛고 하늘의 별을 바라보는 것과, 점점 물이 차오르는 습지에 머물러 있으면서도 그 사실이 두려워 하늘만 바라보고 있는 것의 차이랄까요. 후자의 경우 설령 조금 좋은 결과를 얻더라도 괜히 나르시시즘으로 빠지기 쉽고요.



 스스로를 실제보다 축소된 모습으로 인식하는 것도, 애써 과장해서 인식하는 것도 결국 모두 왜곡입니다. 이런 왜곡은 쉽게 힘을 잃고 말죠. 



 그리고 있는 그대로의 자기 자신을 수용한다는 건 자연스레 자신의 진짜 잠재력과 가능성까지도 수용하는 셈이 됩니다. 자신을 수용했을 때 진정한 자기다운 성장이 가능해지는 건, 그동안 억눌려있던 잠재력과 가능성이 비로소 드러날 수 있는 기회를 얻기 때문입니다.



출처 : brightside.me



 따라서 우선은 있는 그대로의 자기 자신을 수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그런다고 결코 지금 수준에 머물지는 않으니까요. 삶 자체가 애초에 고정된 게 아니라 꾸준히 움직이는 현상이며, 자신을 수용한 상태에서 행하게 될 행동들은 이전과 그 질이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주위에 끼치는 영향도 당연히 달라지고요. 진짜 매력적인 사람의 비밀을 다시 떠올려 보세요.



 그리고 퍼스널브랜딩이 꼭 엄청난 전문가로만 자신을 포지셔닝하거나, 남들이 우러러보고 동경심을 가질 만한 이미지만 남들에게 심어줘야 하는 건 아닙니다.



 어느 날 연락이 왔습니다. 한 교육 기업의 대표님과 담당자분들이 계신 업무 미팅에 참여하였고, 그렇게 전 콘텐츠 계약을 맺게 되었습니다. 해당 기업과 관련된 연재 콘텐츠를 제작해 제 온라인 계정에 올리고 이에 합당한 금액을 받는 것이죠. 



 그 당시 전 학생이었습니다. 특정 분야의 전문가도 아니었고 해당 교육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도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저를 딱 지정해서 연락을 주신 게 신기했습니다. 그냥 지나치기엔 너무 궁금해서 대표님께 여쭤봤습니다. 저를 선택하신 이유가 궁금하다고 말이죠.



 그러자 대표님께서 말씀하시더군요. "태화님이 이미 성공한 사람이라거나 연예인처럼 유명한 사람, 혹은 해당 분야의 교육 전문가라서 연락을 드린 게 아니에요. 아직 많은 걸 갖춘 사람은 아니고 나이도 어리지만, 그 상황에서도 열심히 배우고 노력하는 모습이 저희 기업의 타겟과 잘 맞아서 연락드린 거예요. 이 모습이 오히려 고객분들에게 공감대를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사실 이런 제안은 책상 밑에 다리를 집어넣어야 잘 수 있는, 그런 고시텔에 살던 학생 시절에만 받은 게 아닙니다. 최근에도 비슷한 이유에서 기업 특강을 의뢰받았습니다. 제가 이미 너무 크게 성공한 사람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이 방향성을 잡고 노력해 가는 느낌이라 좋았다고 말이죠. 이게 오히려 직원분들에게 동기부여가 되리라 생각했다고 말이죠. 애초에 시작점이 다르게 느껴지는 사람을 보면 '저 사람은 이런 이유로...' 등으로 핑계를 대기 쉬우니까요.



 애초에 잘난 사람도 가능한 게 퍼스널브랜딩이고, 가진 게 없는 사람도 가능한 게 퍼스널브랜딩입니다. 현재의 모습에서 시작하세요. 어설프게 포장할 바에는 있는 그대로의 솔직한 모습에서 시작하는 게 훨씬 낫습니다. 그게 더 힘이 있고 그게 더 존재감이 확보되고 그게 더 사람들에게 울림을 줍니다. 






 이어서 존재감 확보를 위해 다루고 있는 첫 번째 중요한 개념을 보완하며 마무리하고, 두 번째 세 번째 개념을 추가로 이어가야 합니다. 보다 비즈니스적인, 마케팅적인 내용과 실천적인 방법론들도 다루어야 하고요. 다만 브런치북 프로젝트 참여를 위해 여기서 잠시 멈추고, 이후 내용은 다음 기회로 남겨두겠습니다. 이후 내용은 제외하고 여기까지 내용만 잘 살펴보시고 사유하시더라도, 분명 도움 되는 바가 있을 겁니다. 그게 퍼스널브랜딩이든 자기계발이든 자신의 자기다운 성장과 행복을 위한 무엇이든 말이죠. 잘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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