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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싫다

징그럽게 싫다

by 달콤쌉쌀

언제까지 그 식탁 밑에 숨어서 숨죽이던 아이로 살건지.. 언제까지 방문 너머 들리는 아빠엄마의 기척소리에 눈뜨기 싫던 그 아이로 살려는지.. 언제까지 내가 한 게 아니라는 말도 못 하고 두들겨 맞고 있던 그 아이로 살지.. 내 부모, 내 자식.. 누구에게도 당당하고 자신 있게 말하지 못하는 바보로 살 건지..

징글징글하게 내가 싫다. 그냥 점이 되어 사라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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