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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각하는정원 Feb 07. 2019

나무

[ 연재 ] 생각하는 나무이야기03


이 세상에서 누가 가장 오래 살까요?

지구라는 정원에서 가장 오래 사는 생명체는

말 한마디도 못하고 한 발도 움직이지 못하는 나무입니다.


그는 누구에게 달려가지도

말을 걸지도 못합니다.

태어난 제 환경을 탓하지도 않습니다.

그는 기꺼이 고독과 친구가 될 줄 압니다.


그는 거짓말할 필요도 없고 진실을 숨길 이유도 없습니다.

그는 생긴대로 살아갑니다.

자신의 환경에 적응해가며 최선을 다해 살아갑니다.


누군가 자신에게 가까이 다가설 때는

기꺼이 자신의 삶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누군가 와서 자신의 의미를 발견해 주기를 기다리며

자신의 자리를 떠나지 않고

변함없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무는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갑니다.

누군가 자신을 찾아와 줄 때를 기다리며

세상에 의미가 되길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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